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권오준·변양균·여당 개입설까지..포스코 '밀실 인사' 논란 증폭

기사입력 : 2018년06월20일 16:19

최종수정 : 2018년06월20일 16:29

차기 포스코 회장 선임 두고 '밀실 인사' 의혹 난무
민주·평화·정의당, 기자회견 잇따라 열고 문제 제기
"밀실 인사 의혹, 승계 카운슬 중단돼야" 한 목소리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차기 포스코 회장 선임을 두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정의당은 20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인화 민주평화당 의원도 이날 민주당이 조석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 등을 밀고 있다며 '밀실 인사' 선임 의혹을 꺼내들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개입설에 대해 "황당무계하다"는 반응이다.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사외이사 선임 절차부터 새로 구성하자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 시민사회단체가 잇달아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절차인 CEO 승계 카운슬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형국이다.

야권 뿐 아니라 여권 내에서도 현재 진행되는 포스코 선임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에 사실상 동의했다. 이에 따라 향후 포스코 회장 선임이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5명의 포스코 사외이사로 구성된 승계 카운슬은 이날 회의를 열고 회장 후보 면접대상자를 결정, CEO 후보추천위원회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르면 오는 22일께 차기 회장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을 통해 전임 회장들이 영향력을 행사, 특정 후보를 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예정대로 절차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은 현재 회장 후보군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

"포스코 승계 카운슬 둘러싸고 적폐 난무"..."권오준 개입 녹취록 분석 중"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기업을 표방하면서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정권의 전리품 비판을 받는 기업이 포스코"라면서 "포스코는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포장지를 두르고 부실기업이 되어가고 있다. 영국에 있는 페이퍼컴퍼니 EPC에쿼티스(EPC)를 550억원에 사들였다가 0원에 되파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이어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을 둘러싸고 적폐를 온존시키려는 시도들이 난무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후보 선정 기준과 절차 아무것도 공개되지 않고 있고, 권오준 전 회장과 모후보의 골프회동이 알려지며 권 전 회장 개입 의혹이 짙어지기도 했다"라고 지적했다.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 [사진=뉴스핌DB]

추 의원은 '권오준 개입설'과 관련 녹취록을 확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동참한 정민우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집행위원(전 포스코 대외협력팀장 )은 "사외이사들이 밀고 있다는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정준양 회장 시절 '넘버 3'로 포스코가 거덜 나는데 큰 책임이 있으며, 포스코 자원외교의 밑그림을 그리고 실행을 주도한 사람"이라며 "수사를 받고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을 회장으로 선출한다면 위기의 포스코를 더욱 위기 속으로 몰아넣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실명까지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위원은 정철길 전 SK C&C 대표, 조석 전 기식경제부 차관,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을 언급하면서 "CEO 승계카운터가 진행되면 사외이사들의 비리를 발표함과 동시에 5명으로 압축된 후보들의 비리를 공개하고 그 후에 검찰에 고소장을 넣겠다"고 경고했다.

정 위원은 특히 “변양균 전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이 포스코 안팎과 결탁해 정준양 '넘버 3'를 복귀시키고, 이를 통해 상왕으로 등극하려 한다는 말이 돌고 있다"면서 "변 전 실장과 관련된 말들이 측근으로부터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 변 전 실장이 제대로 말씀하셔야 말도 안되는 말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여권 개입설' 일축..."국민연금·시민단체가 사외이사 추천토록 해야"

여권의 포스코 차기 회장 '인사 개입'에 대한 논란도 증폭되고 있다. 민주당은 '권오준 개입설'을 먼저 꺼낸 것이 본인들이라며 '여당 개입설'을 적극 부인했다.

권칠승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 운영의 잠정 중단을 공개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 인사 개입 의혹이 사실이라면 더욱 지금의 승계절차 과정을 중단해야할 이유가 생기는 것"이라며 "제도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CEO가 사외이사를 지명하고 이들이 또 CEO를 선출하는 밀실 내 주고받기식 구조는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회장 선임과 관련해 여당이 개입하지 않았고,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가 탈락할 위기에 처해 카운슬 운영의 중단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권 의원은 또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는 사외이사들이 포스코 CEO를 선출하려고 한다"며 "개혁 대상이 혁신 주체를 선출하는 것은 기만"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회장 선임을 위한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의 잠정 중단을 요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부대표 측 관계자는 "지분이 있는 국민연금이나 시민사회단체에서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투명한 심사를 통해 회장을 선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권 의원의 기자회견에 동참한 정휘 바름정의경제연구소 대표는 "과거에는 사외이사 중 한 명을 청와대에서 꽂았고 그 사람의 말이 곧 법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정권은 '노코멘트'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포스코가 '우리 멋대로 해도 되겠네'하고 있다. 여기에 브레이크를 걸어줘야 한다. 청와대와 국회가 손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포스코 회장 선임에 청와대, 여당이 개입해야 한다는 논리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도 "CEO가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그 사외이사가 CEO를 선출해 전 CEO의 입김에 있는 변종 CEO를 선출하려고 한다"며 "포스코는 국민연금을 통해 국민들이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이다. 당연히 문제 제기를 해야 하고, 지금 문제 있다고 보여지는 절차는 중단되거나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권 바뀌면 중도퇴진 되풀이, 이젠 정치권력 입김 배제돼야" 논란 증폭

이날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이 사내외 후보를 5명 안팎으로 압축하기 위한 회의를 열기로 하면서 논란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

현재 후보군에 들어간 이들은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김준식 전 사장,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조석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민주당이 '깜깜이 인사'를 거론하는 것으로 볼 때,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석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중 한 명을 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인화 민주평화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력에 기대어 회장이 된 후 정권이 바뀌면 중도퇴진을 되풀이한 포스코의 역사를 바꾸기 위해서 정치권력의 입김이 배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