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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인', 신중현의 음악을 30년대로…"작지만 큰 볼륨 선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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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의 대부 신중현의 명곡 23곡을 1930년대 배경으로 구성
내달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한국 대중음악의 거장 신중현의 음악이 뮤지컬로 재탄생됐다. 누군가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추억하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음악을 접할 수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녔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미인'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19 deepblue@newspim.com

뮤지컬 '미인'이 19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미디어콜을 개최해 제작과정과 기획의도 등에 대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미인'은 정태영 연출, 이희준 작가, 김성수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 등 국내 베테랑 크리에이터가 의기투합해 2014년부터 4년의 기획,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이다.

작품은 1930년대로 시대배경을 옮겨 표현된다.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배경으로 다양한 청춘남녀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대와 부딪히며 자유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이는 신중현의 음악세계와 유사한 부분도 있다.

정태영 연출은 "작가가 신중현 선생님이 살아왔던 1960년대와 90년대를 배경으로 가져오면 극적 요소가 적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신중현 선생님의 자유로운 음악 세계와 자유를 갈망했던 30년대 시대성과 맞아떨어지면서 뮤지컬적인 요소들이 살아날 것 같았다. 대중가요가 새로운 뮤지컬 문법으로 녹아드는 것, 시대 배경 안에 많은 요소를 녹이되 원곡이 갖고 있는 자유로움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서병구 안무감독은 "초등학생 때부터 신중현 선생님의 광팬이었고, 김추자나 펄시스터즈 등의 노래를 듣고 춤을 춘 세대다. 작품을 맡게 됐을 때 가슴이 설렜고, 내가 해야한다는 필연성도 느꼈다"고 소감을 밝히며 "어렸을 때 췄던 춤을 떠올려서 안무화 했고, 70년대 고고춤, 80년대 디스코춤을 모두 믹스해서 30년대에 녹여내려고 노력했다. 다른 창작 뮤지컬보다 안무에 각별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안무 주안점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연출 정태영(왼쪽부터), 안무감독 서병구, 음악감독 김성수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미인' 프레스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6.19 deepblue@newspim.com

'미인'에는 제목에서 드러난 '미인'부터 '아름다운 강산' '봄비' '커피 한잔' '꽃잎' '빗속의 여인' '리듬 속에 그 춤을' 등 신중현의 히트곡 중 23곡으로 구성된다. 세련된 편곡을 통해 음악적 만족도를 높였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감히 범접할 수 없고 현재진행형인 신중현 선생님의 곡을 편곡한다는게 조심스럽고 고통스럽고 영광스러웠다. 선생님에 대한 무한한 존경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버려야 한다는 생각도 가졌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편곡했다. 처음에는 193년대 배경에 맞춰, 그 시대의 고증과 맞아떨어지게 편곡하려 했다. 스윙 리듬이 없던 시절의 빅밴드 위주라 빅밴드가 많다. 두 번째는 드라마에서의 음악의 기능이었다. 세 번째는 관객들에게 시점을 명확하게 해주고 싶었다"며 "일관성을 가지려고 노력했고, 영화적 기법도 차용했다. 텍스트로만 모든 감정이 표현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일정 부분 포기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서 가장 다채로운 장르를 담은 작품이 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극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인기 스타 변사 '강호' 역은 정원영과 김지철, 그의 형 '강산' 역은 김종구와 이승현, 시인이자 가수 '병연' 역은 스테파니와 허혜진, 종로 주먹패이자 강산의 친구 '두치' 역은 권용국, '마사오' 역은 김찬호와 김태오가 맡는다.

정원영은 '강호' 역에 대해 "1막과 2막으로 구분지어 캐릭터를 설명하려 했다. 1막에서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긍정적 마인드로, 만능 엔터테이너 같은 모습이라면, 2막에서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을 때 후회없을까'에 무게를 두고 성장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미인'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8.06.19 deepblue@newspim.com

'병연' 역의 허혜진은 "춤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스테파니 언니와 서병구 선생님의 도움으로 열심히 노력했다"며 "극중 '병연'은 시인이자 가수인데, 그의 모티브가 김삿갓이다. 신중현 선생님이 '처음으로 손잡은 작사가는 김삿갓'이라는 말을 하신 적이 있어서 김삿갓의 시를 읽기도 하고, 그 시대 여류시인의 생을 보면서 '병연'이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공부를 많이 했다. 시인이자 화려한 퍼포먼스의 가수, 두 가지 모습을 잘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곡을 활용해 개연성 높은 드라마를 완성하기 힘들다는 것이 주크박스 뮤지컬의 단점이지만, '미인'은 스토리에도 많은 힘을 쏟았다. 때문에 음악과 안무 외에 드라마의 감동도 맛볼 수 있다.

정태영 연출은 "신중현 선생님의 음악을 사용하지만 뮤지컬로 승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1930년대 가장 암울했던 시대에서 하륜관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평범한 젊은이들이 각자만의 방법으로 자유를 갈망하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다. 작은 이야기지만 관객들에게 큰 볼륨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자신했다.

뮤지컬 '미인'은 오는 7월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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