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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민 정책, 논란 확산…민주당 이어 공화당서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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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로라 부시 비판 합류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민주당에 이어 공화당 중진 의원들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불법 이민 가족 격리 정책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 비판에 가세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CNN방송에 따르면 일부 공화당 의원과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 보수 언론, 멜라니아 영부인 등은 불법 이민 아동을 부모와 강제 분리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일제히 비판했다.

불법 이민 아동을 부모와 강제 분리하는 미국 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석한 사람들. 2018.06.17 [사진= 로이터 뉴스핌]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6주 동안에만 약 2000명의 불법 입국자 자녀가 부모와 강제로 헤어져 따로 수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불법으로 입국하다 적발될 경우 부모와 미성년 자녀를 격리해 수용하는 새 지침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은 밀입국자 무관용 정책으로 불린다. 앞서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이런 정책을 발표하며 모든 불법 입국자는 형사 처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분리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텍사스와 뉴저지주에 위치한 수용 시설을 방문하면서 논란은 커졌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텍사스 이민자 보호시설에서 확인한 결과 최소 100명의 6세 이하 어린이가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고 있었다.

이에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 의원은 자녀와 부모를 격리하는 것은 비인간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상원의원인 수전 콜린스(공화·메인)와 제프 플레이크(공화·애리조나)는 DHS와 보건복지부에 서한을 보내 이민자 가족 경리 정책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청했다.

부시 여사는 WP 기고문에서 이같은 격리 정책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 수용소를 떠올리게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진주만 공습 등이 다시 일어날 것을 우려해 일본계 미국인을 수용소에 억류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가족 격리 정책을 비판했다. 멜라니아의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멜라니아 여사는 "미국은 당연히 법을 지키는 나라가 돼야 하지만 동시에 가슴으로 다스리는 나라 역시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양측이 의견을 모아 이민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비판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단지 법을 집행하고 있을 뿐, 이들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번 사태의 원인이 입법에 대한 민주당의 비협조적인 자세에 있다고 고 주장했다.

켈리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NBC뉴스 인터뷰에서 격리 정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제대로된 이민정책을 만드는 데 비협조적인 민주당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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