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폴딩 방식으로 '펼치면 7.3인치, 접으면 4.5인치' 변화
내년 MWC 2019에서 공개 유력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가 연내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전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속에 하드웨어 혁신을 통해 경쟁력 우위를 이어가기 위함이다.
12일 전자 및 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월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로 최근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제품의 콘셉트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으로 펼쳤을 때는 7.3인치, 접었을 때는 4.5인치 크기가 되는 제품으로 출시가 예상된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오는 11월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한 상태"라며 "아직 폴더블 스마트폰과 관련된 구체적인 부품공급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폴더블 스마트폰 양산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적어도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삼성전자는 약 5년간 무선사업부를 중심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대비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해왔다. 앞서 애플이 터치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아이폰으로 기존의 휴대폰과 차별화된 스마트폰 시장을 연 것처럼 폴더블 스마트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혁신이 필요하다는 내부의 판단 때문이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폴더블 디바이스는 몇 년간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단순히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것보단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 역시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내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 양산을 시작, 폴더블을 통한 자사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무기로 내세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애플을 비롯해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폴더블을 통한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 혁신이 수요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
김철중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하이엔드 제품 가격 상승을 유도해야하고, 이는 폴더블"이라며 "삼성전자는 2019년 60만대 가량 폴더블 기기를 출시, 화웨이 등 중국 업체도 폴더블 기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오는 2019년 600만대를 기록, 2022년에는 370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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