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위기의 J노믹스] 고용없는 성장에 저소득층 싸늘…먹구름 낀 한국경제

기사입력 : 2018년05월29일 17:09

최종수정 : 2018년05월29일 17:14

1분기 1.1% 성장했지만 양극화 심화
3개월 연속 취업자 10만명대
수출 흔들리니 무역수지 흑자폭 감소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가 경제는 성장했는데 저소득층 지갑은 오히려 얇아졌다. 경제성장률은 뛰었지만 고용 없는 성장으로 실업률은 치솟았다. 얇아진 지갑에 마땅한 일자리도 없다 보니 저소득층 소비심리는 갈수록 뒷걸음질이다. 한국경제가 처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일자리가 늘지 않고 소득 재분배 기능이 작동하지 않으면 한국경제는 이대로 주저앉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29일 기획재정부의 '경제동향 보고서(그린북)'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를 분석한 결과 경제성장률을 빼면 최근 한국경제 주요 거시 지표는 불안한 모습이다.

◆ 1분기 경제성장률 1.1%…양극화 심화 등 과실 골고루 누리지 못해

지난 1분기 한국경제성장률은 1.1%.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2%)에서 상승 반전했으니 반가운 소식이다. 문제는 경제성장 과실을 국민 모두가 골고루 나눠 가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소득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청와대에서 청년 일자리 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지난 1분기 소득 1분위(하위 20%) 가계소득(명목)은 약 128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8% 줄었다. 같은 기간 소득 5분위(상위 20%) 가계소득은 약 1015만원으로 9.3% 증가했다. 고소득층 소득이 저소득층 소득보다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95%다.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이렇다 보니 저소득층 소비심리는 뒷걸음 중이다. 국가통계포털(코시스) 자료를 보면 월 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지난 4월 소비지출전망지수는 94로 전달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이 수치가 100을 밑돌면 소비심리가 부정적이라는 얘기다.

고용지표는 이보다 심각하다. 경제성장에도 취업자가 빠르게 늘지 않아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자 증가 규모는 3개월 연속(2~4월) 10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4월 기준실업률은 4.5%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올랐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10.7%고 청년 체감실업률(확장실업률)은 23.4%로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건국대 최배근 경제학과 교수는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가계 주머니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이런 상황에 비상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불안한 수출에 무역수지 흑자 규모 줄어…물가 안정세라지만 밥상물가 '껑충'

한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수출도 불안한 상황이다. 반도체와 휴대폰 등 일부 주력 산업을 빼면 대표 산업이 안 보이는 게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줄었다.

그린북을 보면 지난 1분기 무역수지는 132억4000만달러 흑자다. 지난해 1분기(156억3000만달러)보다 23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빠르게 늘었던 탓이다. 더욱이 지난 4월 무역수지는 66억1000만달러로 전월(67억8000만달러)대비 흑자가 줄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2018년 하반기 경제 이슈' 보고서에서 "일부 업종에 의존한 수출 취약성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점도 경기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수출용 자동차 선적 <사진=뉴스핌DB>

그나마 소비자물가는 1%대로 안정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7개월 연속 1%대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감자 가격이 전년대비 76.9% 오르는 등 밥상 물가가 들썩인다. 소득 양극화로 저소득층 지갑이 얇아진 상황에서 소비자 생활 물가가 오르니 체감 경기는 나쁜 상황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소득 분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