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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금융 허와실] 150조로 컸지만 '속 빈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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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성장의 물꼬를 터라]
당국 압박에 은행권 기술신용대출 실적 부풀리기
정작 담보·보증 없는 초기 벤처는 '자금 가뭄'

[편집자] 문재인 정부의 금융정책 양대 축은 '포용적 금융'과 '생산적 금융'이다. 포용적 금융은 금융에서 소외된 저소득층, 서민, 영세기업 등에게 금리를 낮추거나 채무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의 지원책이다. 생산적 금융은 스타트업, 벤처 등 혁신기업에 자금을 투여, 성장을 돕는 정책이다. 기술이나 동산을 평가하거나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고, 개인간대출(P2P),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등이 대표적이다. 뉴스핌은 보다 생산적인 '생산적 금융'을 위해 [금융, 성장의 물꼬를 터라] 기획을 준비했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 수도권에서 디지털 방송 수신기인 셋톱박스를 제조하는 A사 대표이사는 거래하는 은행으로부터 기술평가를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기술평가를 기반으로 기술신용대출을 받으면 금리 우대가 있고, 평가에 들어가는 비용도 은행이 지원한다니 나쁠 게 없었다. 

A사는 지난해 11월 기술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제품이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송사업자별 조건에 맞게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보유한 특허권이나 연구직 비중도 반영됐다. 그 결과 A사는 2억5000만원의 기술신용대출을 받았다.

4년차를 맞은 기술금융이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 기조와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다.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3월말 기준 13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매월 4조원 가량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내에 15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014년 7월 1922억원으로 시작해 4년 만에 750배 이상 커진 셈이다.

그러나 커진 외형만 보고 성공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의 압박에 시중은행이 등 떠밀리듯 '무늬만 기술금융'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즉, 기술과 크게 상관없는 기업이 기술기업으로 둔갑하거나, 담보대출 또는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업에게도 기술대출을 남발한다는 것. 정작 초기자금이 필요한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은 은행이 외면하고 있다는 얘기다. 

기술신용대출 잔액 및 평가액 <그래프=은행연합회>

기술신용대출은 기술 평가를 토대로 대출여부, 이자율, 한도 등을 설정하는 대출상품이다. 신용평가(60%)에 기술평가(40%)를 더한 것으로 보증이나 담보가 없어도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기술신용대출을 신청한 기업은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이나 기술은행의 자체 심사를 통해 기술력을 평가받는다. 기술력이 높으면 대출 한도나 금리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술신용대출은 일반 중소기업 대출과 비교해 금리가 0.23%p 낮고 한도는 1억6000만원 많았다.

문제는 무리한 실적 부풀리기다. 당국이 은행들의 기술금융 성적을 줄세우기 하면서 속 빈 강정이 돼왔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 시중은행은 일반대출로 취급한 여신을 기술금융 실적 자료에 포함시켜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융위가 반기별로 실시하는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성적이 저조하자 꼼수를 부린 것이다.

기술과 크게 연관성이 없는 프랜차이즈, 골프장이 기술기업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있다. 가맹점을 관리·운영하는 프랜차이즈를 일종의 서비스 플랫폼 기술로 평가하는 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술평가 자료를 내고 심사를 받으라고 하면 꺼려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때문에 건당 80만~100만원 가량의 심사비용을 은행이 부담하고, 조금이라도 혜택이 있는 기술신용대출로 권유해서 성사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기술금융 담당자는 "기술금융은 100% 정부에서 방향을 만들고 은행은 이를 따라가는 입장"이라며 "신규 유치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금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다른 은행의 대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귀띔했다. 즉, 기술대출을 받는 경력이 있는 기업을 놓고 은행간 유치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담보도 없고, 보증할 여력도 없어 정말 기술신용대출이 필요한 기업에는 자금이 흘러가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도 나온다. 재무제표가 좋지 않아도 기술력 있는 기업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또 다른 은행 기술심사역은 "기본적으로 신용대출이기 때문에 매출이 없거나 대표가 혼자 운영하는 기업의 경우 기술력이 뛰어나도 자금지원이 어렵다"며 "영업점에서 회사 상황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대출이 가능한 T6 등급 미만으로 예상되면 심사를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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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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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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