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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의 금일중국] 평화바람에 단둥신구 들썩, 굳게 닫힌 황금평 철문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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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 “시장에서 마치 배추를 사듯 아파트를 통째로 몇 채씩 계약합니다.”

외지인들이 중국 단둥 일대에 몰려와 부동산을 사재기하는 상황에 대해 현지 주민들이 털어놓는 말이다.

북미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일면서 북한 신의주 맞은편 중국의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이 요즘 중국은 물론 국제사회 뉴스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 ‘북방의 선전’, 북한 특수 기대 한몸에...

자본이 단둥에 몰려드는 것은 중국과 세계가 북한 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6월 12일 열릴 북미 정상회담 성과와 북중경협의 미래를 낙관하는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앞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으로 평화무드가 조성되면서 단둥신구 일대가 4년여 만에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특히 단둥 부동산은 북한이 핵 폐기 입장을 천명한 4월 21일을 기점으로 폭등세를 나타냈다. 단둥 투자열기는 북한이 5월 12일 핵폐기 일정을 밝히고 나선 이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북중경협 전망과 관련해 이목이 집중된 단둥신구의 아파트 가격은 외지인이 몰리면서 평방미터당 3000위안~4000위안에서 한 달도 안돼 8000위안~1만위안까지 치솟았다. 

2010년 전후 단둥신구 개발 때도 부동산이 급등했지만 지금처럼 들끓지는 않았다. 현지 부동산 건설분야 관계자들은 “북미회담만 잘 되면 단둥은 엄청난 북한 특수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단둥에 몰려드는 투자세력은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 자본이다. 돈 냄새 잘 맡기로 유명한 저장(浙江)성 상인들도 가세했다. 하지만 이들 자본은 단순히 부동산만을 노린 게 아니라 향후 본격화할 대북 투자교역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경공업이 취약하고 생필품이 부족하다. 현재 단둥을 포함한 중국 동북지역은 경공업 생산기반이 취약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자는 대부분 멀리 남방에서 기차로 운송 조달하는 구조다.

중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중경협이 본격화하면 단둥에는 국유 중공업 대신 민영 경공업과 신흥 첨단산업이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정학적 이점도 부각되고 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량치둥(梁啓東) 부원장은 “단둥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계기로 북한을 아우르는 일대일로 및 동북진흥의 중심기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돼 장차 북한 개혁개방이 본격화할 경우 단둥은 중국 도시 가운데 가장 큰 보너스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 단둥을 개혁개방 1번지 선전에 비유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반도 평화무드로 최근 중국 단둥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북중 국경을 알리는 표지석 뒤로 멀리 신의주와 연결된 압록강 철교가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북미회담 앞두고 북중경협 점차 속도     

중국에 있어 단둥은 대북 경협의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전체 대북 무역 총액 중 40%를 차지하며 화물 운송량은 중국 전체 대북무역 총량의 80%에 달한다.

단둥은 북중 모두에 요충지로서 중국에는 북한교류의 거점이고, 북한 측에서 보면 세계로 나가는 교두보인 동시에 경제지탱을 위한 젖줄과 같은 곳이다. 북중관계가 악화하면 철조망 설치와 경비가 삼엄해지는 등 이 일대가 제일 먼저 타격을 받는다. 거꾸로 지금처럼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때면 북한 기회를 엿보는 자본이 집중된다.  

단둥은 인구 230여만명의 신의주와 마주한 압록강변 중국 국경의 도시로서 그동안에는 사실상 북한 핵실험의 또 다른 피해자였다. 최근 수년 한반도 정세 및 북중관계의 악화 국면에서 무역 투자가 줄어들고 외자가 이탈하면서 인구마저 감소세를 나타냈다. 

북한 황금평 위화도와 연접한 곳으로, 북중 무역을 위해 조성된 단둥 신구는 북한과의 정치상황이 악화하면서  사실상 개발이 중단되다 시피했다. 당국이 별별 유인책을 다 내놨으나 투자자들의 발길을 되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신축 오피스건물 입주율이 20%도 채 안 돼 ‘귀신의 성’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20억 위안의 공사비가 투입된 신압록강대교는 당초 북중경제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한반도 정세 악화와 북한의 경제난 등으로 인해 2014년 9월 완공후 4년째 개통이 미뤄지고 있다.

단둥경제와 신구지역은 북중관계와 한반도 정세등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압록강의 북한 섬 황금평경제구 및 나진선봉 경제무역구에 비유된다.  황금평경제구 사업은 북중관계가 좋았던 지난 2012년 시작됐다가 지금은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다. 우리가 개발한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사업이 남북관계 경색으로 폐쇄되고 몇 년째 방치돼 온 것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들어 신압록강대교의 개통 전망과 함께 단둥신구가 활기를 띠고,  황금평경제구 사업 재개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북중 사이에 나타나는 다양한 정황들이 장밋빗 기대감을 뒷바침 해주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진쥔(李進軍) 평양주재 중국대사는 지난 11일  단둥 맞은편 북한 신의주에서 김능오 평북 도당위원장을 만나 접경지역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능오 위원장은 신의주에서 리 대사 일행과 만난 뒤 3일 뒤인 14일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촌을 전격 방문했다. 모두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북중간 경협재개 움직임, 나아가서는 북한식 개혁개방 모색을 위한 사전 준비 행보임에 틀림이 없다.  

◆ ‘경협 기차’의 행선지 아직은 장담 못 해

한반도에 평화무드가 조성되고 있지만 북중 접경지역에 설치된 철조망이 한꺼번에 걷히는 게 아니듯 단둥신구와 황금평경제구 사업 복원 등 북중간 경협이 일순간에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체제 특성으로 볼 때 북한 개혁개방 및 북한과의 경협은 속도에 있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북미정상회담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북중경협의 진로에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푸단대학 북한 한국 연구센터의 스위안화(石源华) 주임은 “이번 남북대화 평화 분위기는 북한 스스로 변화 의지를 보인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다만 북한 경제체제 개방에 대한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고 주장했다.

스 주임은 단둥의 부동산 붐에 대해 “시장은 실제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지만 그 판단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며 “북중경협 및 북한 개혁개방의 앞날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북미관계가 개선되는 게 중요하고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제 지원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 눈여겨봐야 한다는 얘기다. 북한이 설령 경제건설에 매진한다 해도 중국 처럼 대담한 개혁개방 실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스 주임은 덧붙였다.  

단둥 현지에는 최근 부동산 세력 외에 대북 무역상들까지 하나 둘 몰려들면서 북한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서도 현지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체제를 이해 못해 실패한 사람들이 부지기수라며 준비가 부족하면 비싼 수업료를 각오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지린(吉林)대학 동북아 연구원 구역경제연구소 이바오중(衣保中)교수는 "북한은 시장경제체제가 아니고 상업 관행도 다르다"며 "각종 법 규정 등이 미비돼 있기 때문에 투자 무역 거래에 있어 적지 않은 리스크가 뒤따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정부기관 및 국영기업 간의 투자 교역과 달리 중국 민영기업들은 북한과의 거래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을의 입장에 놓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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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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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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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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