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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예측 "박물관·미술관 1000개 시대" 맞았다…전국박물관인대회 '성대한 잔치' 21일 열려

기사입력 : 2018년05월14일 19:29

최종수정 : 2018년08월10일 10:27

제21회 전국박물관인대회 14일 개최
자랑스런 박물관인 상 시상식 진행
로 부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최정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수상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우리나라도 박물관·미술관 1000개 시대 맞이할 것이다."

이어령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990년대에 2000년대 들어서는 미술관·박물관 1000개가 돼야 한다고 말했었다. 1990년대만 해도 국민들이 미술관과 박물관을 일상에서 향유할 기회가 적었음이 짐작된다. 2017년 1월1일 문화체육관광부 '2017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에 따르면 박물관은 853개, 미술관은 229개다.

지난 11일부터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시작됐다. 올해로 7회를 맞는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국민이 일상에서 박물관, 미술관을 통해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넓히자는 목표를 갖고 전시 무료 입장과 체험, 교육 행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한창인 14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박물관·미술관인들의 화합과 교류의 한마당인 제21회 전국박물관인대회가 열렸다. 이어령 전 장관도 참석했다. 주최측은 "우리나라도 박물관 미술관1000개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이어령 전 장관이 말했다. 그 말이 이뤄졌다. 이 전 장관의 박물관에 대한 큰 애정을 담은 이정표"라며 자축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이홍구 前 총리,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한국박물관협회 김종규 명예회장(왼쪽부터) 89hklee@newspim.com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이홍구 전 총리, 이어령 전 장관,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신승운 문화재청 문화위원회 위원장, 박영국 국립 한글박물관 관장,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등 200여 명의 문화 예술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박물관·미술관인 최고의 영애인 ‘자랑스런 박물관인 상’이 수여식이 진행됐다.

수상자는 ▲원로 부문에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과 최정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이 ▲중진 부문에는 김재균 농협 농업박물관 관장과 유승희 코리아나미술관·코리아나 화장박물관 관장이 ▲젊은 부문에는 한성빈 제주아프리카박물관 관장이다.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에 따르면 영인문학관 운영은 이어령 전 장관의 도움이 있었다. 이어령 전 장관의 자료 기증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물론 강 관장의 열정도 묻어있다. 그는 교수직을 겸하면서 영인문학관 운영을 이어왔고 퇴직금까지 끌어모아 5억을 투자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문학관에 정성을 기울였다.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은 "이번 수상은 누군가가 어깨를 쓰다듬어 격려를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문학을 담아 알리고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각오도 전했다. 이날 강 관장은 국내에 2개밖에 없는 문학 박물관에 대한 남다른 자부신과 사명감을 전했다. 그는 "서울에 2개밖에 없다. 문학박물관 인정 기준이 학예사 2명인데, 저까지 포함해 2명"이라며 "아들에 제가 일하는 것을 보고 좀 편하게 살라고 하더라. 저는 계속해서 의미 있는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최정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한성빈 제주아프리카 박물관장, 유승희 코리아나미술관·코리아나 화장박물관 관장(왼쪽부터) 89hklee@newspim.com

영인문학관은 모든 문인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포괄하는 전시와 심층적으로 한 작가를 탐색하는 전시, 이렇게 두 방향으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이 두가지 방법을 동원해 가능하면 우리 문학이 자리잡던 그 시대를 사회에 다시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강 관장은 "1년에 두 번 정도는 기획전을 열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정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은 "신라문화유산의 발굴과 보존에 헌신하신 아버지께 이 공을 받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대와 과거를 이어주는 박물관의 역할을 짚었다. 최 이사장은 "박물관의 국제화와 대중화에 몸을 바쳐왔다. 현대 박물관의 사명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박물관이 국제적으로 연계망을 확장시켜야 한다. 그래야 한국박물관의 발전이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재균 농협 농헙박물관 관장은 "저희 박물관은 농민의 지혜와 슬기가 놓아있는 농경문화의 집결지다. 앞으로 활발한 박물관 활동을 통해 농업의 소중한 가치가 국민들 가슴 속에 스며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성빈 제주아프리카박물관 관장 [사진=한국박물관협회]

유승희 코리아나미술관·코리아나 화장박물관 관장은 "미술로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동시대 현대미술, 화장, 신체, 여성성, 미디어 퍼포먼스 등 차별화된 주제를 갖고 심도 있는 연구와 전시를 통해 저희 미술관만의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K뷰티의 근원이 되는 우수한 한국의 문화와 오랜 역사를 국내 전시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에 소개하며 우리 문화를 알리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한성빈 제주아프리카 박물관장은 "세계 여러나라에 아프리카 문화를 소개하는 박물관이 많지만 저희 박물관은 지역과 인종, 문화가 서로 공존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소통의 장이자 역사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아프리카 문화를 다양한 방법으로 접함으로써 여러가지 선입견과 편견을 해소하고 문화와 종교를 넘어 공생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평화의 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목표를 전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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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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