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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日 폭력단, 암호화폐로 3000억원대 자금세탁

기사입력 : 2018년05월14일 08:57

최종수정 : 2018년05월14일 08:58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일부 폭력단이 암호화폐를 이용해 자금세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14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이들 폭력단은 해외 거래소를 이용해 자금을 익명 거래 암호화폐로 바꾸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했다.

이들의 거래를 중개했던 중국인 남성은 2016년부터 약 300억엔(약 2930억원)의 자금이 세탁됐다고 증언했다. 신문은 "해외에서 암호화폐를 느슨하게 규제하다보니 자금세탁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중앙은행이 국가 은행들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에 거점을 둔 모 폭력단은 늦어도 2016년 봄부터는 이 같은 자금세탁을 해왔다. 이들 폭력단은 '금고반(金庫番)'이라 불리는 하부조직을 통해 사기·불법약물 거래 등으로 번 수익금을 세탁하도록 해당 중국인 남성에 의뢰를 해왔다. 

남성은 우선 일본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자금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바꾸도록 했다. 

이후 폭력단은 지시를 따라 여권이나 본인확인서류가 없어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러시아의 '유빗(Yobit)'이나 영국의 '히트BTC(HitBTC)' 등 5~6개의 교환소의 계좌에 비트코인 등을 분산해 입금했다. 그곳에서 비트코인을 다른 암호화폐 '제트캐쉬(Z Cash)'나 '대쉬(Dash)', '모네로(Monero)'로 교환했다.

이 세 종류의 암호화폐는 개인정보보호를 중시해, 송금자와 입금자 모두 익명상태로 처리되는 암호화폐다. 폭력단은 복수의 교환소에서 계좌 간 거래를 수십번 반복해 추적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이후 협력자를 통해 현지통화로 현금화하고, 상거래를 가장해 일본 엔화로 바꿨다. 

증언한 중국인 남성의 파일엔 298억5000만엔(약 2915억원)이 해외에서 폭력단 측에 돌아갔다고 기록돼 있다. 이 남성은 "(폭력단으로부터) 맡은 돈은 총 305억엔이며, 시스템 유지비로 5억엔 정도가 들었다"고 증언했다. 

일본은 2017년 4월부터 시행된 개정자금결제법을 통해 암호화폐 교환업자를 모두 등록제로 하고, 고객의 본인확인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일본 외의 국가에 위치한 거래소 이용은 규제할 수 없다. 때문에 일단 송금을 하면 일본에서 해당 자금의 행방을 포착하기 어렵다

일본 금융청 간부는 "국내 거래만 규제·감독을 강화하는 건 자금세탁 대책으로 불충분하다"며 "주요 20개국·지역(G20) 회의에서 동등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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