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미술전시

애니메이션 추상화?…윤향로 "비틀어보고 달리 보는 시각, 재밌지 않나요"

기사입력 : 2018년05월11일 17:40

최종수정 : 2018년05월11일 17:40

윤향로 개인전, P21서 10일부터 6월10일까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어릴적부터 만화를 좋아했다. '밍키' 시미즈 레이코의 '달의 아이'부터 '세일러문'까지 소녀 변신 만화에 푹 빠졌다. 작가는 주인공이 변신하는 장면에서 에너지를 포착했고 그 에너지를 자신의 세계가 펼쳐지는 흰 캔버스에 추상형식으로 담았다.

다섯 번째 개인전을 연 윤향로(32) 작가의 작품이 P21 갤러리(서울 이태원동 위치)로 들어왔다. 이태원에서 다양한 관람객의 마음을 훔칠 윤 작가의 작품은 1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윤향로의 개인전 ‘서프렛픽토(Surflatpictor)’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윤향로 작가, '스크린 샷' 앞에서 89hklee@newspim.com

스스로 '만화 애호가'라고 밝힌 그는 만화나 애니메이션과 같은 대중문화에서 발췌한 이미지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변형 후 인쇄하거나 캔버스 위에 회화로 그려내는 작업을 선보인다. 

무엇하나 허투루 보지 않고 변형하고 비틀어 보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작품을 기획하는 방식도 남다르다.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추상화로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시작이었다. 디지털 형식으로 작업하고 아날로그 형태로 또 한번 변신시켜 관객과 접점을 만든다. 주로 이미지 파일을 자르고 조정하고 변형하는 도구의 기능과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효과를 탐구한다.

작품 '스크린 샷'은 애니메이션 '세일러문'에서 주인공이 변신하는 장면에 쓰인 특유의 배경 이미지를 캡처해 이미지 변환 프로그램으로 변현을 가한 후 회화적 결과물로 도출한 것이다. 캡처한 이미지 일부를 어도비 포토샵에 콘텐츠 어웨어 기능(사진을 그대로 옮기는 기술)을 활용해 새롭게 변형한다. 다시 인터페이스 캔버스로 가져와 컴퓨터 알고리즘에 의해 산출된 디지털 이미지를 스크린에 재현한다. 그리고 에어브러쉬로 공기 중에 분사시켜 붓의 묵직함과는 다른 느낌을 연출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윤향로 작가 89hklee@newspim.com

윤향로는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이 변신하는 장면에서 본 에너지 입자를 추상회화로 가져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애니메이션의 등장 인물보다 그 주변의 상황에 관심이 간다”고 덧붙였다.

윤 작가는 DC코믹스 커버 200개를 수집해 커버 이미지로 100개를 재현했다. 작품 중 10점이 갤러리에 전시돼있다. 실제 DC코믹스 커버 크기로 만들어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윤향로는 “제목, 등장인물 등이 원본에는 있지만, 제 작품은 배경만 남기는 시리즈로 만들었다”면서 “만화책의 겉표면은 그 작품을 대표하는 장면이나 상황을 담는다. 저는 (커버에서)등장 인물과 텍스트를 다 뺐을 때 '어떤 풍경이 나올까'하는 궁금증으로 이 작업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윤향로 작가는 오는 9월7일 개막을 앞둔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참여작가 43명 중 1인이다. 그는 비엔날레에서도 자신의 개성이 뚜렷한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윤향로 작가 89hklee@newspim.com

윤향로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평면조형전공으로 석사를 졸업했다. 지난해 두산갤러리 뉴욕(2017, 뉴욕), 원앤제이플러스원(2017), 인사미술공간(2014), 갤러리175(2012)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서울시립미술관(2018), 소더비 인스티튜트(2017, 뉴욕), 아뜰리에 에르메스(2017), 아라리오 갤러리(2016), 아르코아트센터(2015), 일민미술관(2015), 국립현대미술관(2015)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올해는 경기창작센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비롯해 두산 레지던시 프로그램(2017, 뉴욕),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2015) 등에 참여했고 SeMA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2017), 아르코 미디어 작품공모(2015), 인사미술공간 전시공모 지원(2014) 등의 수상 이력을 갖고 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