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늦어진 한중일 공동선언문 발표…中·日 의견대립 때문

기사입력 : 2018년05월11일 08:57

최종수정 : 2018년05월11일 08:58

역사·납치문제서 中·日의견 부딪쳐
각자 입장 배려한 타협안으로 마무리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2년 반만에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문 발표가 늦어진 배경에 대해 11일 아사히신문이 "일본과 중국 측 주장이 대립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문은 당초 오전 11시 20분 열린 세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에 맞춰 발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언문은 12시간 이상 늦어진 오후 11시 50분에 발표됐다.

한중일 정상이 9일 오전 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에 나섰다. 왼쪽부터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신문에 따르면 우선 중국 측이 일본의 역사인식을 문제 삼는 '역사를 직시'라는 표현을 담자고 요구했다. 일본 측은 거부하며 대신 '미래지향'이란 표현을 주장했다. 이제까지 한중일 정상회담 선언문에서 역사 인식과 관련된 표현은 한국이나 중국이 의장국을 맡을 땐 있었지만, 일본이 의장국일 땐 없었다. 

한편 일본은 선언문에 '납치문제'를 명기하자고 요청했고, 중국이 반발했다. 중국 외교 관계자는 "납치문제는 어디까지나 북한과 일본 간의 문제"라며 "과거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납치문제가 담긴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본 측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언급이 있었으며, 곧 예정된 북미 회담에서도 납치 문제가 제기되도록 이번 선언문에 명기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오랜 시간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던 협상은 결국 일본 측이 제시한 타협안으로 마무리됐다. 역사와 관련해서 선언문 중 '3개국 협력' 항목에 '유구한 역사'라는 표현을 넣는 것으로 중국의 입장을 배려하기로 했다. 

납치 문제에 대해선 '지역정세' 항목에 한국과 중국 정상이 '일본과 북한 사이의 납치문제가 대화를 통해 가능한 빠르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는 표현을 넣기로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래지향'이란 표현에서 전향적인 인상을 주면서 납치 문제에 있어 협력한다는 내용을 넣은 것"이라며 "'역사'와 '납치'의 딜이었다"라고 회상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