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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물가 2% 넘어도 반드시 금리 인상 의미하지 않아"

기사입력 : 2018년05월03일 14:17

최종수정 : 2018년05월03일 14:17

FOMC, "물가 2.0%에 근접했다" 문구로 변경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 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하며 물가와 관련된 문구를 변경했다. 이에 채권시장에서는 경제와 물가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이 드러났으며 일시적인 물가 오버슈팅에는 연준이 대응하지 않을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2일(현지시각) FOMC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연 1.50~1.75%로 동결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연준[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 결정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인 PCE 물가지수가 2%에 도달함에 따라 물가 관련 문구 변경에 관심이 높았다. 물가 관련 문구 변경은 올해 기준 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틀간 회의 후 공개한 성명서에서 연준은 '물가가 여전히 목표 수준인 2.0%를 밑돌고 있다'는 문구를 '물가가 목표치인 2.0%에 근접했다'는 표현으로 바꾸며 물가에 대한 평가를 상향 조정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이것 자체로는 분명히 긴축 스탠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나 조심스럽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FOMC가 '12개월 기준 인플레이션율이 대칭적(symmetric)인 2% 목표치에 가까이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한 것에서 '대칭적'이라는 문구가 새롭게 포함된 점에 주목한 것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칭적 문구가 포함된 것은 두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라며 "하나는 연준의 물가 판단이 개선됐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더라도 반드시 기준금리 인상을 수반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대칭적이라는 표현에 중의적인 의미가 담겼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물가상승률이 2%를 터치하더라도 곧바로 강경 매파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강 연구원은 "대칭적이라는 문구는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2%를 웃돌더라도 오랜 기간 물가가 2%를 밑돌아왔음을 고려하면 연준으로서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라는 물가 허들을 넘어선 것이 곧 급격한 금리 인상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연준의 메시지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물가지표에는 일시적인 요인들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연중 2%를 넘는 물가 흐름이 긴축경로 강화의 근거로 곧장 해석할 수 없다. 물가 흐름을 수요 측(임금) 부문이 주도 하는지, 아니면 비용 측 또는 일시적(원자재가격 상승, 통신비 기저효과 등) 부문이 주도하는지에 따라 물가 상승률을 보는 연준의 시각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최서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는 수요 측보다는 비용 측 부문이 주도하는 물가가 부각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이었을 것"이라며 "만약 임금상승률이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일 경우 연준의 태도는 보다 긴축적으로 변할 수 있음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23일 발표되는 FOMC 의사록은 상당히 중요한데, 연준이 2% 오버슈팅 물가를 얼마나 용인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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