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미국채 3%] 세계 증시, 올해 들어 최장기 하락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MSCI 세계지수, 5일 연속 하락
* 캐터필러 실적, 경제 고점 찍었다는 우려 부각시켜
*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 3% 상향 돌파
* 이머징마켓 통화들, 타격 받아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세계 증시가 25일 올해 들어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를 상향 돌파해 증시에서 자본이 이탈하고 있으며, 글로벌 대형 기업들이 비용 증가에 따른 순익 악화 경고를 연이어 제시하자 기업 어닝이 고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유럽 주요 증시도 하락하고 있어 MSCI 세계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올해 들어 최장기인 2주 넘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휴대폰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 대만 대형 기술주들이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국제유가가 3년 반래 고점에서 후퇴하자 석유주들도 하락했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간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주요 저항선인 3%를 상향 돌파한 후, 유럽 시장 초반에도 상승 중이다.

미국 경제 성장세 강화와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국제 정세가 해빙 구도를 보이는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모여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JP모간 에셋매지니먼트의 시무스 맥 고레인은 “세계 경제의 체력이 강화됐기 때문에 당연히 국채 수익률이 오르는 것”이라며 “미 10년물 수익률이 연말에는 3~3.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유로존과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 이보다 높아질 수도 있지만 아직은 관련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국채 수익률은 미국 국채 수익률에 편승해 상승하고 있다. 다만 2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 결과 발표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은 ECB가 2조5500억유로(한화 약 3363조5520억원)에 달하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언제 축소할지 주시하고 있다.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ECB 정책위원은 최근 유로존 경제지표 악화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입생로랑과 구찌 등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케어링 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국채 수익률 상승이 워낙 강력한 재료로 작용해 범유럽지수는 하락 중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미국 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전날 S&P500 지수는 1.34% 내리며 2주반래 최대폭 하락했다.

중국 등 전 세계 산업재 수요의 전조로 간주되는 알루미늄 업체 캐터필러는 강력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으나, 1분기 순익은 올해 중 최고 수준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순익 악화를 경고해 주가가 6.2% 빠졌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 선임 투자전략가는 “상당수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 상장 기업들의 1분기 순익이 21.1%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후지토 전략가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 대형 금융주뿐 아니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은 2009년부터 이어온 장기 랠리가 이제 끝나고 있는 것처럼 반응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증시 활황이 이제 끝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 이머징마켓의 하방 압력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주식과 이머징마켓 등 위험한 자산으로부터 좀 더 안전한 채권으로 옮겨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02%까지 올랐고, 2014년 1월에 기록한 고점인 3.041%까지 돌파되면 투자자들은 시장에 한층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 선물금리가 4월 들어 계속 하락하면서, 연내 연준이 세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에 따른 여파는 이미 이머징마켓에 전달돼, JP모간 이머징마켓채권지수가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터키 리라화는 올해 들어 사상최저치까지 떨어져 인플레이션이 급등해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3.25%로 50bp 이상 올려야 시장 소요가 잠잠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루피아화의 평가절하를 막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고 또한 상당한 규모의 외환을 매각했으며, 루피아화 안정화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루피도 미달러 대비 1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중국 위안화도 국채 수익률을 따라 하락했다.

미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엔 대비 109.21엔으로 2개월반래 고점을 경신했으며, 유로 대비로는 1개월래 고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전날 기록한 3년여래 고점에서는 후퇴한 수준이다. 미국 원유재고와 생산이 증가하면서 유가에 다소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