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北 핵·ICBM 중단과 경제 건설 선언…속내는?

기사입력 : 2018년04월21일 10:02

최종수정 : 2018년04월21일 16:36

김정은 "핵시험 전면중지, 어떤 경우도 핵기술 이전 않을 것"
전현준 "비핵화 단계에 진입, 이제 정상국가로 가는 것"
김동엽 "김정은 시대 키워드는 핵 아니라 인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총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제 발전에 올인하는 보통국가로의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재로 20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위원회에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했다.

결정서에는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며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노동신문]

북한은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 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라며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공화국이 세계적인 정치사상 강국, 군사강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선 현 단계에서 전당, 전국이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 이것이 우리 당의 전략적 노선"이라며 경제 집중을 선언했다.

북한의 핵 포기 및 사회주의 경제 강조, 전문가 해석은 "보통국가 첫걸음"

전문가들은 이같은 북한의 입장에 대해 보통국가 전환으로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은 "자신들은 핵과 투발수단을 완성해 핵과 경제 병진정책 중 한 축을 완성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을 할 필요 없다는 것이고 나머지 여력을 경제 발전에 올인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원장은 "국제 정치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메시지로 비핵화의 큰 과정 중 하나"라며 "물론 그동안 만들어놓은 핵은 현재까지 갖고 있겠다는 것인데 미래 핵에는 더 이상 진입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비핵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원장은 "이제 경제 발전에 올인하겠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핵 문제가 해결돼 경제 제재가 해결되고 외국 자본이 들어와야 해서 핵을 가지고 빅딜을 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북한이 지나치게 군사국가였다면 이제 정상국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핵심은 경제로 전환"이라며 "핵실험 유예를 공식화하면서 핵 실험장 폐쇄로 동결과 불능화 단계까지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들이 비핵화를 향해 출발했다는 방향성과 의지를 담고 있다는 해석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NPT 복귀나 IAEA 사찰 등 국제규범의 틀 안으로 들어와 책임있게 행동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김정은은 '인민들에게 남부럽지 않은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마련해주는 것을 바란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며 "김정은에게 핵도 중요하지만 김정은 시대 키워드는 이제 더 이상 핵이 아니라 인민으로 북한을 읽는 독해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