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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믹포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서울이코노믹포럼 강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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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 해결방안과 남북관계 전망’ 강연

[뉴스핌=서영욱, 조아영 기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믹포럼’에 참석해 “북한은 세계 수준에 맞는 경제, 교육, 사회 분야 체제를 갖춰 정상국가로 나아가길 원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정상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끊임없이 격려한다면 한반도에 새로운 봄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5주년 기념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다음은 이종석 전 장관의 ‘북핵문제 해결방안과 남북관계 전망’ 강연 전문이다. 

반갑습니다. 뉴스핌 15주년 창립 기념 세미나에서 중요한 발표를 하게 돼 영광스럽습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한반도가 크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에 대해서 어떤 분들은 믿기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에 의심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네 가지 소주제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 우리 한반도에 불어 닥친 정세의 변화를 어떻게 볼 것인지, 특징에 대해서입니다. 이 변화가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가장 큰 변화는 비핵화입니다. 비핵화에 대해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어떤 걸 유념해야 할 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4월 27일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바탕으로 남북관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지 전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5월 말, 또는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과제를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동안 남북문제를 공부해 온 연구자로서 느낀 건 현재 한반도에 불어닥친 변화는 1945년 분단 이후 73년 만에 한반도 대결 구도를 해소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물론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기회가 왔다는 것입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한 달 간격으로 연쇄 개최되는 것 자체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대결구도의 기본 축인 남북 대결과 북미 대결이 두 정상회담으로 한 번에 해결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대결 구도를 해소할 수 있는 합의가 두 차례 있었습니다. 그러나 북미 간 대결구도가 남북 간 긴장완화 정세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침으로써 다시 또 긴장과 대결로 빠져드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 두 대결구도가 한 번에 해결되지 않으면 한반도 냉전, 대결 상황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 지금이야말로 절호의 기회입니다. 우리는 평화번영의 한반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임동원 전 장관님이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서 북한에게 도움이 된다며 설득했습니다. 정동영 당시 장관님이 북한 특사로 가서 김정일 위원장에게 북핵 6자회담 참석을 설득했고 그 결과 회담에 나왔습니다. 한반도 위기 원인을 제공하는 북한 지도자가 과거 김정일 시대에는 수동적으로 대화에 나왔습니다. 잠정적으로 평화 국면은 열렸지만 능동적으로 먼저 전략은 안내놨습니다. 지금은 한반도 정세의 거대한 변화 엔진 돌리는 게 김정은 위원장으로 과거 한반도 정세와는 다른 측면을 갖고 있습니다. 상당히 지금 좋은 현상입니다. 

또 하나는 다들 말하는 것처럼 이 거대한 변화는 과거에 많은 정책 담당자들이 노력했지만 잘 안됐습니다. 지금은 남북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서 진행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했습니다. 최고 지도자들이 자기의 정치적 승부수를 갖고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것이 탑다운(Top-Down) 방식입니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상향식 단계적(Bottom-Up) 접근은 과거에 많이 했고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그렇지만 한반도에서는 협상 대표들이 모여 큰 일괄적 합의를 하고 이행 로드맵을 마련해 봤지만, 서로 간 갈등 속에서 만들어진 작은 장애요소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The devil is in the details)"는 말 그대로였습니다. 이행 과정, 논의과정에서 나오는 악마들은 지도자들이 정치적 관점에서 가지를 치고 제거하는 탑다운 방식이 훨씬 더 한반도에서는 유리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까지 탑다운 방식에 나서는 것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도 회담이 있을 것이고, 아베 총리도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최고 지도자들이 먼저 합의에 참여하는 탑다운 방식을 보여줄 것입니다. 어쩌면 한반도 데탕트 국면을 이어나가고 발전시켜나가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지금 한반도 정세에서 유념해서 볼 것은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급변하는 것입니다. 3월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중 관계는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저조차도 상상 못했던 일입니다. 이러한 북중 관계 복원의 의미는 북중 관계가 동맹적 요소가 강화된 '신전략적 협력관계'로 복원된다는 것입니다. 단순 복원이 아니라 아마 북중 관계는 한미동맹 수준은 아니더라도 그에 버금갈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그 노선으로 가겠다는 것입니다. 북중 관계 회복하고 적극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전제가 비핵화를 명확히 밝힌 것입니다. 북중 관계에서 경제 협력도 있습니다. 북한이 대외 경제를 개방하고 교류하겠다는 것입니다. 시장 경제로 나아가겠다는 것이 전제입니다. 

북중관계 복원이 한반도 변화 속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는 입장만 밝히면 비핵화의 과정은 동시에 단계적으로 북한과 미국이 서로 주고받을 것입니다. 북미 협상에서 일방적으로 미국이 몰아붙이지 못할 것입니다. 미국 역시 오히려 북중 관계 복원이 현실적 안목에서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한반도 정세 변화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북한 핵문제가 해결된다면 새로운 한반도로 나아갈 기회를 얻고 남북경협 중심의 북방경제 시대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온통 핵·미사일 발사하는 이야기만 봤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호전적, 모험적이고 북한 경제에는 관심이 없는 지도자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이는 한쪽만 본 것입니다. 그동안 김정은은 북한 지도자가 된 이후에 경제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경제생활도 김정일 시절보다 안정시켰습니다. 김정은이 경제에 관심을 갖는 건 북한 주민들이 하루 세끼 먹고 사는 수준을 북한 사회의 유토피아로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절대로 핵을 포기하겠다고 이야기 안했을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꿈은, 그것이 될 지 안 될지는 판단에 따라 다르지만, 고도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루는 북한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자신감도 있습니다. 김정은은 이미 북한 정권을 안정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고도성장 속에서 새로운 북한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김정은 입장에서는 중국이 사회경제를 포기하고 70년간 고속 성장한 것처럼 북한이 노동당 통치 아래 경제성장하는 것입니다.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김정은이 외국 기업의 투자 받아들여 발전시키겠다고 경제특구를 만들었습니다. 2013년 3월 법안을 만들고 특구를 22개 만들었습니다. 경제 개발은 외국 자본을 받아들여 과거 김정일식으로 무기 개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면적으로 경제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핵을 포기하고 경제개발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체제 안전 보장과 핵 포기 그 아래 있는 진정한 목적이라고 봅니다. 

남북경협이 이루어지면 과거 김정일 시대에는 김정일을 설득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비교우위를 지닌 부문이 있습니다. 그런 기업이 북한에 들어가서 사업을 하면 됩니다. 이미 북한은 정리된 상태입니다. 한국 경제의 어려움을 매일같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오로지 3면 바다에서 개발하다 3면 육지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한국 경제를 살리고 남북 경제도 살리는 시대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지금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북핵 해결의 가닥이 잡히면 이런 시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 현 단계에서 유념해야할 사항을 네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째, 기존의 판단과 분석에 의존하지말고 창조적, 실용적 상상력에 바탕을 둔 대담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미국이 북한에 군사위협을 해소하고 체제 안정 보장을 해주면 북한이 비핵화할 것이라 오랫동안 주장했습니다. 북미대화도 낙관적으로 봤습니다. 그렇게 생각했던 저였지만 5월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할 것이라 생각도 못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4월 중 회담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4월 중에 중국을 방문해서 정상회담 열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비교적 낙관적으로 본 그 이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던 기존 분석에 치우치지 말고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기존 분석에 의존하고 그에 기초해서 이야기합니다. 이제 기존의 분석이 뭐가 틀렸는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 자꾸 기존 분석에 의존해서 회의적으로 말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이 핵을 고도화하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만들 시간 버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기극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기극은 그 후폭풍이 최소화될 때 가능한 전략입니다. 정말 그런 식으로 생각했다면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 중국 방문까지 뒷감당이 너무 어려워집니다. 

분명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대북 특사단에게 대화 시에는 핵과 미사일로 도발하는 전략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실상 모라토리움입니. 한미 연합군사훈련에도 북한에서는 어떤 비난도 없습니다. 과거에는 북한을 한 주제로 설득시키려면 지난한 노력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북한은 자기 살점 두 개를 떼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현 상황이 잘 진행될지 아닐지는 더 지켜보고 노력해야 하지만, 김정은이 국제사회를 기만하고 있다고 바라보는 것은 올바른 분석이 아닙니다. 

둘째, 북한 핵문제가 해결된다고 전제했을 때 그 이후에 어떤 한반도를 만들 것인지 비전에 대한 최소 몇 가지 사항의 공유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핵을 포기했다면 단순히 한반도 비핵화 선언으로 될 것인가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한반도 비핵지대화 구상이 가능합니다. 남북한의 핵무기 보유 금지는 물론 핵관련 자산 도입도 금지해 어떤 것도 보유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남북, 미국, 중국 등 동북아의 공동 안보를 지향해야 합니다.남북협력 역시 남북을 넘어서서 전체적인 북방경제 실현과 남북경제공동체를 지향해야 합니다. 이런 명료한 비전 공유가 필요합니다. 

비핵화, 평화협정 이에 대한 개념 공유도 필요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비핵화는 다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도 다릅니다. 김정은의 비핵화와 우리의 비핵화가 다릅니다. 기본 개념은 '핵 없는 북한'이 비핵화입니다. 공동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평화협정과 관련해 남북 평화협정과 미중 보장 형태가 어떻겠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북미 협정을 주장했습니다. 역사적으로나 현재 역학구조로나 남북이 평화협정 맺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현 시점에 맞지 않습니다. 국제 사회 합의 내용과도 맞지 않습니다. 남북미중 4자 간 협정이 필요합니다.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서는 한국정부의 중재가 계속되어야 합니다. 현재 불신이 큽니다. 두 주체가 뭐를 하겠다고 결심해도 둘이 만났을 때 잘못하면 사소한 말 한 마디로 서로 갈등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역시 북미 정상회담 과정 속에서 우리 정부가 지속적으로 중재와 조율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번 한반도에서 역할이 큽니다.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 한국 정부가 깊숙히 개입해야 합니다. 북미가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타결하겠지만 여기에 우리 정부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고 양쪽을 중재해야 합니다.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와 남북경협 분야 성과가 굉장히 제한될 것입니다. 5월 열릴 북미정상회담과 4·27 남북정상회담은 의제가 서로 같습니다. 의제 교집합 영역이 굉장히 큽니다. 한반도 문제 해결 핵심은 비핵화입니다. 핵심적 의제로 다루겠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서 깊이 있는 합의에 도달해도 합의문에 그대로 표현되기는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결과는 자기 성과로 삼고 싶어합니다. 가급적 북미 사이 큰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트럽프는 남북 정상회담 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내놓는 것이 아니라 북미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놓길 원할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마찬가지로 북미 대타결을 원합니다. 남북 회담에서 사실 합의되는 건 추상적 수준입니다.

남북 회담 합의는 북미의 디딤돌이고 파격적이거나 대단히 커다란 실행적 합의는 북미 회담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얘기는 비핵화 합의 수준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남북회담에서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1단계라도 해제시킬 만한 합의가 가능합니다. 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려서 한반도에서 새로운 희망이 생겼지만 남북 회담에 있어서는 성과 제한으로 나타납니다. 이 점은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북미 간 포괄절 일괄 타결을 한다면 가장 큰 공헌은 문재인 대통령이 할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과 트럼프가 대담한 합의를 보게 하기 위해 나서서 조율할 수 있습니다. 관련 자료가 당분간 공개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번 남북 회담은 비핵화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북미로 가기 위한 디딤돌입니다. 관전 포인트가 이것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평화체제 구축 분야 합의에 주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핵화와 연계돼 있지만 상대적으로 독자적 합의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군사적 긴장완화가 중요합니다. 이런 부분이 남북 회담에서 중요한 과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NLL(북방한계선) 평화해상경계선을 선포하거나 정전협정에 바탕을 둔 DMZ(비무장지대)를 원상복원하고 그 안에 있는 GP(Guard Post, 경계초소)를 철거할 수 있습니다. 우리만이 아니라 북한도 해야 합니다. 양쪽 모두 철거하면 우리 부담도, 위험도 없어지겠죠. 평화체제 관련 비전과 로드맵에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해 봅니다. 

남북 간 경제 분야 합의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비제재 분야에서 남북 관계의 근본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항구적 정상화를 위한 합의가 필요합니다. 평양과 서울에 대표부를 설치하면 남북관계 정상화에 상징적, 실질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비제재 분야는 어차피 경제제재가 있는 상황에서는 건드리기 어렵습니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추석 ‘성묘 위한 고향방문단’ 교환은 가능합니다. 경제협력은 식량이나 비료를 달라는 건 옛 방식입니다. 북한은 낙후된 의료보건분야 지원을 원합니다. 그 분야에서 협력을 합의한다면 북한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내 북미회담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면 한반도 정세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연내 한 번 더 추진할 수도 있습니다. 5월 북미 포괄적 합의가 이뤄지면 대북제재가 완화될 것입니다. 그러면 남북은 경제협력에 나서야 합니다. 합의는 8~10월 사이가 좋을 것 같습니다. 맞춤형 한반도 공동번영 구상을 북한에 제시하고 실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장은 경협을 논의하기 힘들지만 이때 다시 만나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방향은 먼저 포괄적인 일괄타결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 정상이 만나 종국적인 목표에 대한 합의 선언이죠. 북한의 핵 폐기를 서로 명시하고 교환하는 포괄적 일괄타결 방식이 될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양 정상이 로드맵을 만들 수 없습니다. 이행 로드맵은 빠른 시간 내에 만나서 합의해야 합니다. 이 합의까지 되려면 포괄적 일괄타결이 돼야 합니다. 이것만으로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과가 있었다고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미국과 북한 내 서로 불신이 강해 당장 북한 경제제재가 완화되지 않습니다. 서로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생 분야에서 제재 완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북한이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는 의구심도 있죠. 북한 합의가 잘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을 위해서는 선행조치가 필요합니다. 양측 정상이 큰 포괄적 타결이라는 이행 로드맵을 만들어 당장 또는 3개월 내 즉각 조치하도록 합의해야 합니다. 이걸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성패의 기준입니다. 이것이 만들어지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생각이 있구나, 핵 포기 대신 경제 발전시킬 수 있겠구나”라고 서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봤을 때 북미 간 합의는 양자만이 아닌 국제적 평화협정입니다. 북미, 남북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6자회담 재개로 북한의 이런 합의가 일탈하지 않도록 의지를 북돋아주기 위해 6자회담을 복원시켜야 합니다. 미국에서도 정권 교체가 합의사항에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클린턴에서 부시 정권으로 교체되면서 미국이 북한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 정권교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급적 2년6개월 안에 2020년 말까지 이행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만들어야 합니다.

일괄타결안 표는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하는 예입니다. 북미가 만난다면 원칙적으로 선언할 것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을 반드시 비핵화시켜야 하고 북한 입장에서는 군사적 제재를 하지 않고 체제 안전을 보장해줘야 합니다. 이를 중심으로 그동안 있었던 선언을 어떻게 존중할 것인가를 집어넣은 원칙적 합의를 포함한 포괄적 일괄타결이 있을 것입니다.

서로의 목표를 교환해야 합니다. 큰 관점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 미사일을 폐기하고 비핵화 검증 기구 수용을 바랄 것입니다. 북한이 바라는 것은 북미 수교입니다. 평양 주재 연락사무소 설치가 중요합니다. 북한이 미국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미국이 북한 정권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북한을 인정하고 평화협정, 경제협정 등 2년6개월 내 실현을 약속해야 합니다. 이것이 포괄적 일괄타결입니다.

이행 로드맵을 한 번에 만들기는 어려워 10월 말까지는 만들어야 합니다. 포괄적 일괄타결과 북한 김정은이 말한 단계적 동시조치는 모순적인 것이 아닙니다. 김정은이 말한 의미를 더 들어보고 판단해야겠지만 단계적 동시조치라고 한번 말한 것을 일괄타결 반대로 이해하면 안될 것입니다.

합의문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포괄적 일괄타결의 이행보증을 위해 선행 신뢰조치입니다. 북한이 핵 미사일 동결 선언 IAEA 사찰 복귀, 풍계리 시험장 페쇄 등을 수행해 줘야 합니다. 미국 입장에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평양 주재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민생관련 대북제재를 해제해야 합니다. 이 시점에서 해제를 미국이 주도한다면 서로 주고받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런 형태로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 다음 다가올 한반도는 다른 것입니다. 김정은과 김정일이 원하는 북한은 다릅니다. 경제, 교육, 사회 분야에서 세계 수준에 맞춰 나가는 것, 정상국가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정상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면서 북한을 끊임없이 격려한다면 새롭게 닥친 봄이 한반도 공동번영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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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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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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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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