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7인7색 캐릭터, 모두 살렸다 '머니백'

기사입력 : 2018년04월10일 12:00

최종수정 : 2018년04월11일 13:22

[뉴스핌=장주연 기자] 말이 좋아 공시생이지, 사실 민재(김무열)의 삶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반백수와 별반 다르지 않다. 유일한 생계 수단은 편의점 아르바이트. 물론 알바비로는 겨우 생계유지만 될 뿐이다. 어머니 병원비에 사채까지 생각하면 그야말로 눈앞이 캄캄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병원비를 정산하지 않으면, 예정된 어머니의 수술을 할 수 없다는 경고를 받는다. 결국 민재는 마지막 보루였던 방 보증금을 뺀다. 부족한 200만원은 도박으로 불려보자 다짐한다. 하지만 하필 도박장에서 사채업자 양아치(김민교)와 마주치고, 200만원에 보증금까지 빼앗긴다. 그런데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그때, 돈가방 하나가 그의 품에 들어온다. 

‘돈가방’(Money bag), ‘돈이 뒤에 있다’(Money back). 영화 ‘머니백’은 반드시 돈가방이 필요한 7명의 레이스를 담은 작품이다.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해야 하는 공시생을 중심으로 깡패, 사채업자, 형사, 택배기사, 정치인, 킬러까지, 나이도 직업도 모두 다른 7명이 돈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얽히고설킨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들 7명 중 영원한 선과 악도, 갑과 을도 없다는 데 있다. 폭력을 일삼는 깡패에게도, 사람을 죽이는 킬러에게도 나름의 사정과 애환이 있다. 그 사연을 듣다 보면 사는 게 녹록지 않은 평범한 사람, 우리들의 삶과 맞닿아있다. “지금 우리 현실을 빗대서 보여주고 싶었다”는 허준형 감독의 의도가 잘 녹아든 부분이다. 

호불호가 갈렸던 표현 수위도 여기에 대입해 생각하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 앞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는 영화 속 자살 시도 장면과 음식 폭력 등을 놓고 평이 엇갈렸다. 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 하지만 이 일들은 그간 뉴스에서 숱하게 봐온 우리의 현실이다. 칼날은 허 감독이 아닌 현실을 향하는 것이 맞다.  

단점이 있다면, 크게 새롭지 않다는 것. 대다수의 범죄 오락물이 그러하듯 ‘머니백’ 역시 클리셰로 가득하다. 그래도 전형적인 요소들을 조합하는 허 감독의 손놀림이 서툴지 않다. 그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돈가방 쟁탈전을 리듬감 있게 이어 붙였다. 7명의 캐릭터의 분배도 확실하다. 누구 하나 소비되지 않도록 완벽하게 판을 짰다. 

여기에는 배우들의 역할도 컸다. 충무로 대표 연기파이자 신스틸러로 이뤄진 7명의 배우는 전형적인 캐릭터에도 저마다 살을 더해 색깔을 달리했다. 특히 “이전에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역할”이라던 이경영의 연기 변신이 재밌다. 오는 1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리틀빅픽처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1.7%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9.3%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였다.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KEP)는 3일 오후 8시 공동 예측(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EP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소속돼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 및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pangbin@newspim.com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9.3%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차이는 12.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7.7%로 3위에 그쳤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49.3%, 경기 55.8%, 인천 53.6% 등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등 호남권에서도 두 후보들을 따돌리고 크게 앞섰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충청권도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 51.8%, 충남세종 51.3%, 충북 51.1%로 기록됐다. 제주도 이재명 후보에게 57.9% 몰렸다. 보수세가 강한 걸로 평가받는 강원과 울산도 이재명 후보로 돌아섰다. 울산은 이재명 46.5%, 김문수 44.3%로 나타났다. 강원은 이재명 48.4% 김문수 42.2%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선대위원장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안철수, 김용태, 나경원, 권성동. 2025.06.03 mironj19@newspim.com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67.5%, 경북은 64%를 얻어 그나마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부산에서도 49%, 경남에서 48.8%를 얻어 가까스로 이재명 후보를 제쳤다. 출구조사는 미리보는 개표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득표율과 당선까지 맞춰 정확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KEP는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날 아침 최종 발표한 개표 결과에서 윤 전 대통령은 48.56%, 이 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보였다. 다만 출구조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KEP는 해당 선거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192석이었다. KEP는 격전지 18곳에서 승패를 거꾸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국 투표율을 78.80%로 집계됐다. right@newspim.com 2025-06-03 20:31
사진
이준석 7.7%에 선대위 '침묵'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대선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에서 7.7%를 기록했다. 당초 두자릿수를 기대했던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천하람 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직후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3 choipix16@newspim.com 그는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이 진심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이 압도적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평가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특히 이번에 유례 없이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후보의 2030 젊은 유권자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가 국민들의 높은 투표참여로 작동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상황실 내 선대위 관계자들은 두자릿수대 득표율을 예측했던 만큼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손깍지를 낀 채 상기된 얼굴로 대기했던 당 지도부들은 결과가 나오자 작게 한숨을 내쉬거나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 발표 30분 전인 오후 7시31분에는 천 선대위원장이 "다들 고생했다"며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9시쯤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2025-06-03 20: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