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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G2 마찰에 신흥시장 매력 증가"

기사입력 : 2018년04월05일 09:51

최종수정 : 2018년04월05일 09:51

"저가매수 기회"…"신흥시장 장기 전망 불변"
"글로벌 경기 둔화·보호무역 우려"…"亞 통화 충격"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 마찰을 겪으면서 신흥국 증시도 덩달아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세가 오히려 신흥시장 자산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이먼 스마일스 UBS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신흥시장 주식을 저가매수할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 "저가매수 기회"…"신흥시장 장기 전망 불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약 500억달러(약 54조원) 상당의 1333개 대상 품목을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대두·자동차·항공기 등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보복에 나섰다.

신흥국 주식 <사진=블룸버그>

전세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신흥시장 주식은 2016년 12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에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의 손길을 내밀면서 증시는 다소 낙폭을 만회했다.

사이먼 스마일스 CIO는 "시장이 과잉반응할 가능성이 있어 증시를 저가매수할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신흥시장 주식과 미 국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제시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신흥시장 자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앤더스 페지만 선임 펀드 매니저는 "양국 간 긴장이 악화되는 것은 신흥시장 자산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며 "시장이 전세계 동반 성장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되돌리면서 전세계 채권금리가 다시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미국에 가하는 보복이 합리적인 선에 그칠 경우 채권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며 "신흥시장 자산도 투자 매력이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멕시코와 콜롬비아 페소화는 정치적 위험이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고 덧붙였다.

인베스코 어드바이저스의 션 뉴만 자금 매니저는 "무역전쟁 공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겠지만, 신흥시장 자산에 대한 장기 전망에 영향을 줄 요소는 아니다"며 "우리는 하방 위험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BBVA의 알레한드로 콰드라도 외환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신흥시장 통화에 대한 장기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캐리(캐리 트레이드: carry trade,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나라의 금융상품 등에 투자함으로써 수익을 내는 거래) 통화로 선호하고 있다.

◆ "글로벌 경기 둔화·보호무역 우려"…"亞 통화 충격"

반면 무역전쟁이 가져올 부정적 충격에 더 주목한 전문가들도 있었다.

젠 프리다 퍼시픽투자운용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 반응이 혼란스럽다"며 "중국의 보복 관세 반응은 놀랍지 않지만 시장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보기술(IT)주 하락세와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따로 떼어놓고 보기 어렵다"며 "지난 1분기에 시장이 악재에도 둔감하게 반응했던 것과 지금은 중요한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양국이 관세 부과를 하기 전에 협상으로 분쟁이 조정되는 것"이라며 "중국은 상황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블랙프라이어 자산운용의 아나스타샤 르바쇼바 펀드매니저는 "미중 무역전쟁이 신흥시장에 혼재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산 대두, 아보카도, 와인 수입을 줄이는 대신 신흥국에서 수입을 늘리겠지만, 무역전쟁이 어떻게 악화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직접적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더 중요한 신호는 중국이 위안화 원유선물을 출시한 것"이라며 "중국은 이를 통해 위안화 강세와 무역수지 흑자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시 존스 찰스슈왑 채권 부문 수석 전략가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농산물 생산국은 미중 무역전쟁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엔 역부족일 것 같다"고 말했다.

크레디 아그리콜 CIB의 세바스티앤 바르베 신흥시장 리서치 및 전략 부문 책임자는 "무역전쟁 위험이 가열되고 있지만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며 "중국이 강력한 수사(레토릭)를 펼치고 있으나 아직은 힘든 협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역전쟁 위험이 계속 높아질 경우 아시아 통화들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현재 공급망 하에서 충격을 받을 것이고, 다른 신흥국보다 무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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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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