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금호타이어 '더블스타 매각' 결정... 노조 '찬성’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4월01일 14:24

최종수정 : 2018년04월01일 14:24

노조 60% 해외매각 찬성표 던져... 2일 노사 교섭합의 조인식
청와대 "정치개입 없다"는 원칙에, 조합원들 찬성으로 기울어

[뉴스핌=한기진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중국 더블스타 매각에 ‘찬성’했다.

노조는 1일 오전 10시부터 광주, 곡성, 평택 등 3개 공장에서 ‘해외자본유치’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재적인원 2987명 가운데 91%(2741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표 60%(1660명), 반대표 38%(1052명)으로, 투표참가 조합원 가운데 찬성인원이 과반수를 넘겨 “해외자본유치 찬성”이 결정됐다.

노사 양측은 노조의 찬반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오는 2일 오전 광주공장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및 단체교섭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조합원의 결정이 해외매각 찬성으로 나타나면서 노조 집행부는 사측이 제시한 경영정상화 자구안에 동의하고, 사측은 노조가 동의한 자구안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하는 절차만 남는다.

3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3층 비지니스룸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금호타이어 조삼수 노동조합 대표지회장이 중국 더블스타 매각 등에 관한 내용에 합의 하고 논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산은은 이미 노조 동의안이 오면 30일 만기된 1조3000억원의 채무를 자동으로 연장키로 했다. 또한 추가 자금을 투입해 다음달 2일과 5일 각각 270억원, 400억원 규모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막을 예정이다. 

이후 중국의 더블스타와의 투자 관련 본계약을 체결한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6463억원을 제3자 유상증자 형태로 자금을 투입하기로 산은과 약속했다. 더블스타는 계약금으로 323억원을 우선 지급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와 별도로 금호타이어에 신규 자금 2000억원을 시설자금 용도로 투입한다. 이에 따라 1년 넘게 진행되던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는 종지부를 찍게 됐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그동안 더블스타 등 해외매각은 절대 불가하다며 총파업으로 저항했다. 타이어뱅크 등 국내기업이 인수 후보자까지 있다며 해외매각을 ‘먹튀’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법정관리 마감시한까지도 총파업을 벌였으나, 정부와 산은 등의 ‘강온대책’에 결국 무릎을 꿇고 경영정상화 방안에 합의하고 마무리 절차로 조합원의 해외매각 동의를 구하는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지난달 3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장현 광주시장은 금호타이어 노조를 4시간에 설득한 끝에 더블스타로부터의 자본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상호 합의했다. 

같은 날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금호타이어 문제는 정치를 끌어들이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힌 게 큰 힘이 됐다. 노조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민심을 우려해 금호타이어 법정관리는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강경한 자세로 버텼으나, 결국 투쟁동력을 상실했다. 

노조가 합의한 경영정상화 방안은 노조는 향후 2년간 상여금의 약 4분의 1을 반납하고 2017∼2019년임금도 동결한다. 노조원은 상여 800% 중 2018년분 250%를 반납하고 2019년 이후 200%를 반납한다. 상여 반납분은 2020년 이후 영업이익률(본사 기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환원하며 환원이 완료된 이후 영업이익률에 근거해 별도로 격려금을 통해 반납분을 보상해 주기로 했다.

또 일부 복리후생 항목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광주·곡성공장의 경우 인력 운용을 통해 현재보다 생산성을 4.5% 높이기로 했으며, 연간 40일 휴무하되 20일은 무급으로, 20일은 통상임금의 50%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2016년 기준 기본급 1%만 인상하며, 지금껏 임금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2017년을 포함해 2019년까지는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그동안 미뤄졌던 국내 공장 투자와 관련해서는 2019년 하반기부터 광주·곡성공장에 대한 단계적 설비투자를 시작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