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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민들이 직접 나서 불법 민박 색출...자경단 꾸려 대응

기사입력 : 2018년03월30일 11:44

최종수정 : 2018년03월30일 11:44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오는 6월 일본에서는 새로운 ‘주택숙박사업법(민박법)’이 시행된다. 민박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지방자치단체에 신청만 하면 누구라도 영업을 할 수 있다. 불법으로 운영되는 민박을 없애고 제도의 테두리 안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도이다.

일본에서는 불법 민박에 의한 주민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 소음이나 쓰레기 처리 등의 불편은 물론, 살인 사건 등 강력 범죄가 일어나기도 하면서 주민 안전이나 주거 환경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아사히신문은 민박법 시행을 앞두고 불법 민박을 근절하고자 하는 주민들과 어떻게든 불법 운영을 계속하고자 하는 업자들 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주민들 ‘자경단’ 조직해 불법 민박에 대응

주민들은 직접 자경단을 조직해 불법 민박 색출에 나서고 있다. 나고야(名古屋)의 한 맨션은 지난해 가을 주민들의 결의로 민박을 금지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불법적으로 민박을 운영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직접 단속에 나섰다.

자경단은 민박 중개 사이트에 등록된 정보를 통해 예약 상황을 확인하고 복도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민박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증거를 수집했다. 이 증거들을 경찰과 보건소에 제출해 불법 민박을 색출했다. 자경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여성은 “정말로 고생했지만, 주거 환경이 나빠지는 것은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박 중개 사이트에 상세한 주소가 게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불법 민박의 주소를 찾아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민박 폴리스’는 중개 사이트나 부동산 정보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사진을 토대로 불법 민박으로 의심되는 주소를 찾아준다. 지금까지 2만 건 이상의 불법 민박 주소를 찾아냈다.

오는 6월 일본에서 새로운 민박법 시행을 앞두고 민박업 희망자가 지자체에 민박업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사진=NHK 캡처>

◆ 불법 업체는 해외 사이트 등 이용

한편, 불법 민박 업체들은 일본 내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 중개 사이트를 이용해 민박 정보를 게재하는 등 샛길을 찾아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중국어로 민박이라는 키워드를 넣으면 일본 오사카(大阪) 있는 민박 정보가 뜬다. QR코드를 찍으면 주인으로 보이는 여성의 사진이 표시된다. 무료 메신저 ‘라인’을 통해서도 민박 예약이 가능하다.

이 밖에 블로그나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예약하는 경우도 있고 러시아어로 된 중개 사이트도 있다. 또 중개 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직접 예약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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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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