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옥·주식 매각'...아시아나항공, 상반기 6000억 빚갚기 총력

기사입력 : 2018년03월19일 11:16

최종수정 : 2018년03월19일 11:16

광화문 사옥 매각 절차 돌입...매각가격 4000억원대 추산
CJ대한통운 주식 74만주 '블록딜' 처분...935억원 마련

[뉴스핌=유수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연말까지 갚아야 하는 차입금 규모가 2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광화문 사옥 매각을 추진하고 보유 중이던 CJ대한통운 주식까지 처분하는 등 현금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만기 예정인 차입금 규모가 6000억원 수준이며, 연말까지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2조원을 상회한다. 이는 지난해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전체 차입금 4조485억원의 절반가량이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사진=유수진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차입금 상환 만기가 다가오며 재무안정성에 빨간불이 켜지자 보유하고 있던 자산 매각에 나섰다. 우선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을 운용하는 특수목적법인(SPC) 금호사옥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호사옥은 지난 2일 독일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과 광화문 사옥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재 매각금액과 거래방법 등 계약 체결을 위한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상태다. 광화문 사옥 매각가격은 대략 4000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6일 CJ대한통운 주식 73만8427주를 934억7000만원에 처분한다고 밝혔다. 자기자본의 9.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20일로, 매각 후 아시아나항공의 CJ대한통운 소유 주식은 40만주(1.75%)로 줄어들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주식을 장 개시 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며, 전날(15일) 종가 기준 3% 할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광화문 사옥 매각과 CJ대한통운 지분 처분은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비핵심자산 매각"이라며 "유동성 확보를 위한 일련의 재무적 활동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이 이번 자산 매각을 통해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옥 매각대금 4000억원에 주식 매각대금 935억원, 사내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 1100억원을 더하면 상반기 만기 예정인 차입금 6000억원 가량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시아나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전환사채(CB) 발행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유동성 위기와 관련, 보유 자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신규 차입을 통한 기일 연장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달 열린 '창립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차입금 만기 단축으로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예전보다 큰 건 사실"이라며 "일단 자산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신규 차입을 통해 차입금 기간을 뒤로 미루는 것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