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단독] ‘피죤 탈취제’ 유해성분 파문…공정위도 표시광고 ‘정조준’

기사입력 : 2018년03월15일 16:00

최종수정 : 2018년03월16일 15:44

탈취제 제품에 PHMG 등 사용제한 물질 '충격'
피죤, 유해물질 무첨가?…공정위도 표시광고 검토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5일 오후 2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유해물질 무첨가’를 강조한 피죤 제품에 가습기살균제 유해성분이 검출되면서 공정당국도 표시광고법 위반과 관련한 칼날을 정조준한다.

15일 환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분 사용의 피죤 탈취제에 대한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다.

앞서 환경부는 안전기준을 위반한 생활화학제품 제조·수입업체 34곳, 53개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및 회수명령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 중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 제품은 퍼실과 피죤 등이 포함돼 있다.

뉴스토아가 수입한 퍼실 켈 컬러(Persil GEL COLOR) 합성세제를 비롯한 13개 업체, 16개 제품은 제품 출시 전 반드시 받아야 하는 자가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다.

아세트알데하이드, 비스(2-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폼알데하이드 등 사용제한 물질은 아니나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들도 덜미를 잡혔다. 문제는 제품 내 함유를 금지하고 있는 유해화학물질이 12개 제품(10개 업체)에서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용제한 물질인 PHMG가 검출된 피죤 스프레이피죤 우아한 미모사향·로맨틱 로즈향 제품 <공정거래위원회·환경부>

특히 가습기 살균제에 쓰여 문제가 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의 유해성분 제품은 한국미라클피플사 곰팡이OUT, 성진켐 곰팡이세정제, 쉬즈하우스 샹떼클레어 다목적 세정제, 돌비웨이 K2 타이어 광택제, 피죤 스프레이피죤 우아한 미모사향·스프레이피죤 로맨틱 로즈향 등이다.

현행 호흡노출이 우려되는 스프레이제형에는 가습기살균제 원료로 사용됐던 PHMG나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MIT가 금지다.

이 중 유명 제품인 피죤의 경우는 ‘인체에 해로운 유해물질 무첨가’로 표시 광고한 분사형 탈취제다. 소위 육아맘과 어머니들 사이에서는 자녀들이 가지고 노는 인형과 침구 등에 널리 사용해왔던 제품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최우선 공약으로 생활제품 유해물질 사용에 대한 적극적인 차단을 약속해왔다. 책임총리 실현을 위해 분주한 행보에 나서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도 안전관리를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해 국민안전안심위원회를 산하에 두는 등 화학제품에 대한 국민우려를 거론한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역(지방)환경청 별로 추진된 위반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및 회수명령, 개선명령 등의 조치가 지난 6일 완료됐다”며 “화평법 위반 업체들은 관할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어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서 봤듯이 화평법상 규제 외에도 표시광고와 관련한 부분도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환경부도 ‘환경성 표시·광고 관리제도에 관한 고시’에 따라 부당한 표시·광고 업체를 제재할 수 있다. 다만 면밀한 검토를 위해서는 주무부처인 공정위에 검토를 요청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 측은 “수십 년 동안 샴푸 등 생활용품에 유용하게 써오면서 피부 발진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경우 소비자가 대부분 사용을 중지하기 때문에 쉽사리 자신과 맞지 않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며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서 봤듯이 호흡우려가 있는 제형에는 사용이 금지”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사용 제한 물질을 쓴 경우는 뿌리게 되는 과정에서 흡입하는 등 노출될 수 있다. 그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대표적인 피죤의 경우는 ‘유해물질 무첨가’ 표시를 해온 만큼, 안전기준과 관련한 위반은 환경부의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적용받게 되나 이와 별개로 표시광고법상 검토가 필요하다.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재난안전특위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지난 13일 전체회의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로 1200여명의 국민이 생명을 잃었다”면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과 같은 유해물질이 생활용품에 사용되지 않도록 엄정하게 조사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