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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온정인가 편향인가, 살인의 무게

기사입력 : 2018년03월10일 00:00

최종수정 : 2018년03월10일 00:00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뉴스핌=장주연 기자] 재판장에 선 두 명의 살인자. 한 사람은 여자 친구를 폭행해 살해한 남자친구, 한 사람은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을 죽인 아내다. 하지만 재판부가 내린 형량은 집행유예와 징역 4년. 어떻게 이런 판결이 나올 수 있었던 걸까.

10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온정인가 편향인가-그와 그녀, 살인의 무게’ 편으로 사법부의 판단이 과연 공정한지 판사의 관점에 따라 양형 기준과 감형 요소가 남용되고 있지는 않은지 알아본다.

충북 음성군 대소면의 한 밭에서 2012년 자취를 감췄던 미진 씨(가명)의 시체가 발견됐다. 차디찬 땅속, 시멘트와 함께 미진 씨를 묻은 이는 동거남 정우 씨(가명)였다. 하지만 미진 씨를 폭행해 살해, 시신을 암매장했던 그에게 내려진 죄의 무게는 징역 3년. 사람을 죽이고 시신을 유기했던 이에게는 너무나 가벼운 형벌이었다.

지난해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자 친구를 때려죽여도 집행유예, 이건 정말 아니지 않습니까?’라는 글 하나가 올라왔다. 남자친구 춘길 씨(가명)는 여자 친구를 수차례 폭행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우발적’이었다는 피고인 의견을 참작해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그렇게 살인범은 상해치사범이 돼 자유의 몸이 됐다.

반면 37년간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남편을 살해한 아내 순자 씨(가명)의 경우는 달랐다. 순자 씨의 아들은 살인이 그 상황을 모면할 유일한 방법이었을 거라고 했다. 실제 사건 당일에도 남편의 폭행은 이어졌고, 순자 씨는 살기 위한 마지막 방어로 살인을 택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정당방위, 심신미약이 아닌 살인의 고의를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선경 씨(가명) 역시 남편의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남편을 살해했다. 본인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친정 식구들까지 위협하는 남편을 신고조차 할 수 없었던 선경 씨. 결국 그는 술을 마시고 들어와 칼을 휘두르던 남편을 절굿공이로 내려쳐 살해했다. 이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은 징역 2년. 목숨을 위협할 만큼의 가정폭력이 있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판결이 가능했던 것인지, 오늘(10일) 밤 11시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파헤쳐 본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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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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