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설에 찹쌀만 배급" 대북제재 여파로 최악 경제난

기사입력 : 2018년02월14일 15:27

최종수정 : 2018년02월23일 23:44

공장 10곳 중 1곳만 가동..물가 '껑충'
북중 경계지역에 최고 수준 경비 강화
해외 인력송출 끊겨..유엔 분담금 못내

[뉴스핌=장동진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북한의 경제난이 역대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경제난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이행에 따른 것으로, 최근 북중 간 경제협력 규모가 확연히 줄어들면서 가중되는 모양새다.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의 주민들.<사진=유엔 제공>

대북 제재 여파? 공장 가동률 10%대 추락해도 물가는 '껑충'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14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북한 역시 음력 설을 민족 최대명절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번 해는 무엇을 먹을지 정말로 깊은 고민을 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기름과 전력난으로 인해 현지 공장 가동률이 지난달 10%대까지 떨어졌다"며 "대북 제재의 압박이 북한 내 연료값과 각종 물가의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설맞이 북한의 식량 배급에 대해 "나라에서 '명절 공급'을 각 지역기관에 지시한다"며 "각 기관에서 안간힘을 쓰지만 찹쌀만 공급되고 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민들은 당국에 대해 기대가 없다"며 "설에도 자급자족할 수밖에 없는 역대 최악의 경제난"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심각한 경제난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는 오는 9.9절까지 개선되지 않는다면, 김정은에게 엄청난 압박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해 6월 북한 주민이 귀순한 후 인천 강화군 봉천산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에는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사진=뉴시스>

北, 국경경계태세 최고 수준으로 높여

북한은 주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 최근 들어 북·중 국경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4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국경 지역에 이미 이달 초부터 특별경비 기간을 설정했다"며 "최고 수준으로 경계태세를 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2.8 건군절과 2.16 광명성절(김정일 생일)을 맞는 시기에 일어날 수 있는 불안요소들을 막기 위해 국경경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계태세가 바뀌면서 일부 열려있던 국경 구간이 완전히 차단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그동안 북한당국이 두만강, 압록강 일대 탈북과 밀수를 차단하려고 온갖 수단을 다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며 "하지만 이번 국경 통제는 다른 어느 때보다 더 삼엄해 주민들이 장마당에 내다 팔 밀수를 할 수 없게 됐다. 당장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북한은 올들어 북중 접경지역에 러시아산 신형 전파탐지기를 설치, 불법전화 단속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외곽 북·중 국경지대 압록강 강가를 북한 주민이 소 달구지를 몰고 가고 있다.<사진=뉴시스>

"北 해외 노동자들 대부분 귀국, 인력 수출도 막혀"

최근 중국 등과의 경협사업이 막히면서 북한의 해외 인력 송출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RFA에 따르면, 중동지역에 파견됐던 북한 해외노동자 역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쿠웨이트의 경우 지난해까지 북한 노동자 수가 4500명에 달했지만, 현재 500여명 정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젔다.

쿠웨이트는 지난해 중순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제재 이행보고서에 "북한과의 모든 항공노선을 폐지하고, 신규 비자 발급을 중지하는 등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과 과거 우호적 친선관계였던 카타르 역시 지난해 9월 "현재 북한 노동자 수가 1000여명 가까이 되지만 2018년 노동계약이 종료되면 대부분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분담금 못내는 북한 "비빌 데가 없다"

자성남 유엔 북한대표부 대사는 지난 9일 유엔에 "대북 제재로 인해 유엔 분담금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했다.

이에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3일 "북한의 유엔 분담금 관련 문제가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정식으로 제출되지 않았다"며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합법적으로 유엔신용조합에 계좌 개설을 하는 방법 등을 통해 유엔 분담금 지불이 용이하도록 북한 대표부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미 국가이익센터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북한은 제재를 완화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유엔 분담금을 낼 돈이 없다고 하면서 전 세계의 동정심을 얻는 작전은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보니 글레이저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유엔 분담금을 많이 내지도 않는다"며 "북한이 유엔 분담금을 낼 수 있도록 제재를 완화하는 것은 그 누구도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에 따르면 북한의 유엔 분담금은 대략 12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전화통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25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먼저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 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권 출범에 따른 셔틀외교 재개를 묻는 질문엔 "정부가 구성돼 기능할 수 있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 이것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09 14:09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