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최저임금 보장"..LG디플·삼성重 협력사가 매달 상여금 주는 이유

기사입력 : 2018년01월30일 15:13

최종수정 : 2018년01월30일 15:13

직장갑질119, 최저임금 '놀부회사' 10곳 공개

[뉴스핌=고홍주 기자] #LG디스플레이의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A씨는 최근 사측으로부터 새로운 근로계약 내용을 통보받았다. 지난해 연 상여금은 기본급의 500%였으나, 이 중 400%를 기본급에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A씨는 "사측은 바뀌는 사항을 구두로만 통보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삼성중공업·포스코 등 대기업 협력업체가 올해부터 시행된 최저임금 적용에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30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임금 지급에 꼼수를 부리는 것으로 직장갑질119가 파악한 업체는 10곳이다. 

LG디스플레이·삼성중공업·포스코·아시아나 등 대기업 협력업체를 비롯해 분당차병원·청주에그팜(SPC 계열사)·커피빈코리아·LH아파트·신선설농탕·한국은행 용역업체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상여금을 매달 월급에 포함시켜 지급, 임금이 올라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방식으로 최저임금 인상분을 상쇄시킨 것으로 지적된다.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인 삼구아이앤씨,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의 사내협력업체와 용역업체인 민경산업, 포스코 납품업체 등의 경우다.  

이진아 노무사(직장갑질119 최저임금 담당)은 "제보자에 따르면 업체 측에서 LG디스플레이에서 요구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면서 상여금을 낮춰 기본급화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상여금은 지급주기를 바꾸더라도 최저임금에 산입해서는 안된다.

민주노총과 직장갑질119가 최저임금 위반 제보 '놀부회사' 처단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고홍주 기자>

상여금 지급주기 변경과 관련 근로계약서를 변경할 때도 제대로 된 동의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취업규칙을 변경할 때는 노동자 과반이 속해 있는 노동조합의 동의가 있거나 노동자 과반이 모두 동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은 일괄적으로 임금개편동의서를 나눠주거나 구두로만 변경 내용을 통보하는 식으로 임금개편을 진행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직장갑질119 측은 "상담자 대부분이 불이익을 받을까 봐 업체명이나 구체적인 상황을 밝히지 않는다"며 "최근에도 대기업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몇 개 있어 이보다 더 많은 사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 측은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협력업체와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고홍주 기자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