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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대화로 문제 해결 확신 못 해"

기사입력 : 2018년01월18일 04:59

최종수정 : 2018년01월18일 06:40

로이터통신과 단독 인터뷰…"북한 미사일 미국 도달에 근접"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가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질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 근접했다고 본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경제 제재를 회피할 수 있도록 북한을 돕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은과 대화가 의미 있는 무언가로 이어질지 모르겠다"면서 "우리는 25년간 대화해 왔고 그들은 우리 전 대통령들을 이용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나는 (대화 자리에) 앉을 것이지만 그렇게 앉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자신의 전임자들이 북한과 협상에서 실패했음을 언급했다.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선제적 공습을 준비 중이라는 최근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답을 거부하고 "우리는 북한과 그것의 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매우 어려운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손에 쥔 것을 공개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더 많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이 아직은 아니지만, 미국에 보낼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 매일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현재의 교착상태가 해결되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경제 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돕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는 중국이 떠난 빈 곳을 채우면서 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북한을 돕고 있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북한에 관해 우리를 전혀 돕고 있지 않다"며 러시아가 중국이 돕는 부분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불행히도 우리는 러시아와 많은 관계를 맺지 않고 있고 일부 경우 중국이 빼앗아 가는 부분을 러시아가 줄 수 있기 때문에 결론은 가능한 것보다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협력에 대해선 "중국은 북한에 관해 많이 돕고 있지만, 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남북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놓고 시작한 대화를 환영하고 이것이 위기를 진정시키려는 초기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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