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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獨 금리 '들썩' ECB 금융시장에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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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자산 매입 프로그램 종료 가능성에 무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가파르게 상승,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움직임이라는 의견이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면서 유로화 ‘사자’를 재촉했다.

유로화 <출처=블룸버그>

이에 따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한편 독일과 이탈리아의 장기물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각) 장중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7% 가량 상승, 1.2035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엔화와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각각 0.6%와 0.8% 뛰었다.

이날 유로화 강세는 ECB의 12월 회의 의사록에서 비전통적 통화정책에서 점진적으로 발을 뺄 움직임이 포착된 데 따른 시장 반응이다.

이와 함께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bp 뛴 0.516%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 역시 2bp 오른 2.059%를 나타냈다. 영국 10년물 수익률도 2bp 상승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ECB 정책자들은 유로존 경제가 탄탄한 회복을 지속하는 만큼 투자자들에 대한 정책 가이던스를 변경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올해 초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문구와 선제적 가이던스를 재검토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얘기다. 특히 ECB는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중요성에 실었던 무게를 축소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0%에 이르기 앞서 자산 매입을 종료할 수 있다는 뜻을 금융시장에 전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와 명백하게 달라진 이번 의사록은 정책자들이 갑작스러운 통화정책 변경으로 인한 시장 충격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나서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ECB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올해 9월까지 연장하는 한편 매입 규모를 1월부터 월 600억유로에서 300억유로로 축소하기로 했다.

당시 회의 결과에 대해 투자자들은 온건한 정책 결정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고, 이는 유럽 주식시장과 신용시장에 훈풍을 몰아왔다.

하지만 이번 의사록은 투자자들에게 경계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날 유로화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9월 ECB가 QE를 종료하는 시점에 글로벌 자산시장이 반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자산 매입 중단에 따른 후폭풍과 함께 2019년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로화를 필두로 주요 자산이 ECB의 정책 기조 변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경우 그 시점이 다소 앞당겨질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제니터 맥궨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ECB의 자산 매입 종료 움직임이 예상보다 앞당겨졌다”며 “9월 자산 양적완화(QE)가 연장될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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