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가상화폐] 금융위의 ‘투기 바로미터’ 된 김치프리미엄

기사입력 : 2018년01월09일 11:14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5:10

10~15%였던 프리미엄 올해 50%로 급등…과열 신호

[뉴스핌=강필성 기자] “우리나라만 유독 가상통화(가상화폐)에 ‘김치 프리미엄’이 붙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규제 미비뿐만이 아니라 다른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해 투기라고 말하는 것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으로 대변됩니다. 가상화폐에 그 나름대로 시장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40%가 넘는 프리미엄이 있다면 시장 참가자의 거래에 과열이 있다고 판단할 기준이 된다고 봅니다.” - 최훈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위원회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김치 프리미엄’을 언급했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전세계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가 유독 국내에서 거래될 때 높은 시가를 형성하는 현상을 말한다. 다른 말로 '코리아 프리미엄'이라고도 불린다. 

금융위가 김치 프리미엄이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는 이상 가상화폐 시장을 향한 강도 높은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상통화 관련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9일 가상화폐 시장에 따르면 최근 김치 프리미엄이 급격하게 커지는 중이다. 지난해 통상 10~15% 정도 그쳤으나 새해 들어 50% 대로 급상승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현재 해외 거래소의 평균 시세 대비 국내 시세가 48~55%까지 비싸게 거래됐다. 시가총액 2, 3위인 리플과 이더리움 역시 김치 프리미엄이 52~56% 붙었고 데쉬, 라이트코인 등도 마찬가지다. 

이 외에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골드, 이더리움클래식, 퀀텀, 모네로 등 가상화폐도 모두 김치프리미엄이 50%를 상회한다.

쉽게 말해서 국내에서 2비트코인을 살 수 있는 돈으로 해외에서는 3비트코인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비중이 세계 3위권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세계 시세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현상은 정부의 고강도 규제안에도 불구하고 신규 자금 유입이 늘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상화폐 시장은 개별 거래소마다 다른 시가를 형성하고 있다. 공급이 제한적인 국내 시장은 수요에 따라 해외시장과의 가격 차이가 쉽게 벌어지는 편이다.

문제는 가상화폐가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될 경우 대규모 외화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에서 한국 시장을 눈여겨보게 되는 이유다. 정부는 올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 외국인 거래를 금지시켰지만 거래소를 피한 개인간 거래는 막을 방법이 없다.

금융당국이 금융정보분석원(FIU)와 함께 은행권에 자금세탁 및 실명확인시스템 운영현황에 대한 점검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금까지 FIU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직접적 개입을 자제해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규제를 하더라도 해외에서 이뤄지는 가상화폐 거래를 막지 못하는 것을 잘 안다”며 “최소한 우리나라 시장의 불법적 행위로 다른 나라 시장까지 견인하는 일을 더 이상 발생하게 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은행에 대한 현장점검에도 불구하고 김치 프리미엄이 잡힐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정책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입법 없이 은행에 대한 간접적인 행정지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거래에서 김치 프리미엄이 낮아진다면 이를 용인할 것이냐에 대한 판단도 과제로 남아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다단계나 유사수신 등 불법적인 형태가 있다면 처벌 가능하지만 최저자본금 규정이나 물적·시설요건, 전산보안 규정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규제 공백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정부는 가상화폐를 유사수신법 개정을 통해 다루게 될지, 법무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으로 갈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