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텔 CPU 결함 사태, 알아야 할 5가지"

기사입력 : 2018년01월06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1월06일 09:00

"전세계 컴퓨터 CPU 결함 영향권"
"결함 문제 전부 패치로 보완 못해"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5일 오후 2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전 세계 개인용컴퓨터(PC) 중앙처리장치(CPU)의 70%를 차지하는 인텔의 컴퓨터 반도체 칩에서 보안 결함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인텔과 구글 등 기술 업체들이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안전성 우려는 오히려 증폭되는 양상이다. AMD와 ARM 등 타사 제품에서도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사실상 전 세계 모든 컴퓨터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인텔의 CPU는 PC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서버에도 사용된다는 점에서 보안 우려는 기기를 막론하고 번지고 있다. 이번 사태를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의 보도 내용을 토대로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무엇이 문제인가?

인텔이 지난 10년부터 출시한 컴퓨터 반도체 칩인 프로세서에서 설계 결함 문제가 발견됐다. 반도체 칩은 운영체제(OS)가 컴퓨터를 구동하는 공간과 사용자가 실제 사용하는 공간이 분리돼야 한다. 사용자 마음대로 OS를 변경해 컴퓨터가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설계 실수로 사용자가 OS 공간으로 침투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졌다. 제 3자가 사용자 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를 읽을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사용자 비밀번호에도 접근할 수 있다.

발견된 결함은 '멜트다운(Meltdown)'과 '스펙터(Spectre)'로 명명된 두 가지다. 멜트다운은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이 OS의 중앙 메모리에 접근해 액세스 권한이 없는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멜트다운은 OS 패치로 고칠 수 있다.

하지만 스펙터는 패치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스펙터가 운영체제와 관련이 없는 만큼 패치로는 소용이 없고, 프로세스 설계를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설명한다.

◆ 어떻게 발견됐나?

인텔의 설계 결함은 작년 구글 연구팀 '프로젝트 제로' 의해 발견됐다. 보통 문제가 발견되면 솔루션(해결책)은 비공개적으로 개발되고, 이후 조율이 이뤄져 발표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관련 회사들이 해결책 마련하기도 전에 뉴스를 통해 문제가 유출됐다.

아직까지 설계 결함을 이용한 방법으로 사용자 컴퓨터가 공격을 받았다는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하드웨어와 칩 보안이 일반 소프트웨어보다 강력하다는 믿음에는 금이 가게 됐다. FT는 "이번 문제는 소프트웨어 결함보다 파급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 해결 상황은?

반도체 제조사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운영체제 회사들은 해킹 가능성을 차단코자 소프트웨어 패치를 서둘러 개발하고 있다. 4일 인텔은 다음주 말까지 최근 출시한 프로세서 제품의 약 90% 이상에 대한 업데이트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 패치를 단행했다.

구글은 자사 시스템과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보안팀이 즉각 동원됐다고 말했다. 또 안드로이드 기기와 구글 크롬북,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 일부는 보안 허점을 메우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MS는 "윈도우 기기용 패치가 나왔으며, 또 회사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전하게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모든 맥 컴퓨터와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iOS 기기가 CPU 보안 결함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멜트다운 문제 해결을 위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며칠 내 스펙터 보완을 위해 며칠 내 사파리 웹브라우저 업데이트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인텔 만의 문제인가?

구글의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은 인텔을 포함, AMD와 ARM 제품 모두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인텔 역시 이번 문제가 자사 뿐만 아니라 최신 출시된 프로세서 모두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AMD는 자사 제품의 위험은 "제로에 가깝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설계업체 ARM홀딩스는 최악의 경우 소량의 데이터가 액세스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어떤 피해가 예상되나?

일부 컴퓨터(대부분 오래된 컴퓨터)는 소프트웨어 패치로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인텔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소프트웨어가 최대 3% 느려지거나 전혀 느려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드문 상황에서는 성능이 최대 3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애플은 애플워치 만큼은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고, 또 멜트다운 결점을 보완하기 위한 업데이트로 기기 성능은 저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스펙터의 경우 사파리 웹브라우저 업데이트로 인해 속도가 2.5% 미만으로 느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