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외신들 "김정은, 한반도 긴장 완화 메시지 전달"

기사입력 : 2018년01월01일 18:32

최종수정 : 2018년01월03일 09:42

핵 무력 과시+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용의
NYT, WP 등 "북한 대화 개시 가능성 시사"
日經 "북한, 국제사회와 대화 모색 가능성

[뉴스핌= 이홍규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평창 올림픽 참가 용의를 밝힌 것 등과 관련해 주요 외신들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 가능성이 보인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날 김 위원장은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된 신년사를 통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경기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여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 있는 해"라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진정으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원한다면 남조선의 집권여당은 물론 야당들, 각계각층 단체들과 개별적 인사들을 포함하여 그 누구에게도 대화와 접촉, 내왕의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우리 정부를 향해 "외세와의 모든 핵전쟁 연습을 그만둬야 하고 미국의 핵 장비들과 침략 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의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면서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Kim Jong-un’s Overture to South Korea Signals Possible Thaw in Nuclear Crisis' 제하의 보도를 통해 북한이 핵 위협과 동시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석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제의한 남북간 대화가 이뤄진다면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남북간 공식 대화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북한이 남한과 대화를 모색하며 올림픽 휴전을 시사했다"며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긴장 상태가 이어진 지 수개월만의 대화 개시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김 위원장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을 선언한 것에 주목하는 한편, 남한에는 분명한 화해의 손짓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올림픽 참가 조건으로 김 위원장이 3월과 4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했다며, 이 같은 요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평창 올림픽이 끝난 이후로 연기하자고 미국에 요청한 뒤 나온 것이라는 데 주목했다.

하지만 CNN뉴스는 김 위원장이 미국 본토 전역이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고 발언한 내용을 강조해서 전하고, 좀 더 유화적인 내용이 담기긴 했지만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량생산을 언급한 점을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년 간의 성과를 '핵 전력의 완성'이라는 표현으로 과시하고 북한 내 결속을 도모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나설 것인지가 향후 초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김 위원장이 남북 당국이 시급하게 만날 수도 있다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 "2018년은 북한에게 건국 70주년이고 남북한이 중요한 행사를 앞두는 기회를 잡아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고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이 비록 북한이 완벽하게 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어 날릴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전에 비해 능력이 월등하게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서양식 스타일의 회색 정장과 넥타이를 매고 남한에 '올리브 가지'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존 델러리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이번 메시지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조짐"이라는 논평을 내놓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미국 비정부기구 군축협회(Arms Control Association)의 데릴 킴블 이사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군사적인 해법은 없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미국 지도자들은 한국과 함께 북한과의 직접 대화 노력을 배가하고 명시적 암묵적 군사 공격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상호 오판과 전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화를 시작하기에 평창올림픽이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