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지배구조 정점' 미래에셋캐피탈 "연내 유증 없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18일 14:40

최종수정 : 2017년12월18일 15: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래에셋캐피탈 "자산 규모 늘면서 유증 필요성 희석"
올해말 총자산 대비 자회사 지분가치 '48%' 수준 예상
지주사 강제전환 법망은 피했지만 잠재리스크 남아

[뉴스핌=우수연 기자] 미래에셋캐피탈이 연내 유상증자 계획을 보류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며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다. 지배구조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연내 유상증자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지난 여름 밝혔던 캐피탈의 최근 입장이 달라졌다.

18일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신기술금융과 오토금융, 투자금융 사업을 확장하면서 자산이 2조1000억원대로 늘었다"며 "당분간(연내) 유상증자를 검토하지는 않을 것이며 이는 장기과제로 삼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미래에셋캐피탈이 유증을 언급한 건 자기자본의 150%를 초과하는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여전법 때문이었다. 지난 6월말 기준 미래에셋캐피탈의 '종속기업투자/자기자본' 비율은 145.4% 수준이다. 다만 지난 15일 미래에셋대우가 구주주배정 증자를 결정하는 등 캐피탈의 자회사 지분이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자본확충 필요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 신평사들 "미래에셋캐피탈, 추가 유상증자 불가피"

일각에선 지난 여전법 개정시 '종속기업투자/자기자본(이하 이중레버리지비율)' 비율을 기존의 100%에서 150%로 늘린 것은 미래에셋캐피탈을 위한 특혜성 개정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15년말 캐피탈이 대우증권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미래에셋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해당 비율은 200%까지 높아졌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6년에는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업계와 학계에선 계열사 보유지분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여전히 캐피탈 대비 자회사의 덩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실하게 늘려야한다고 지적한다. 미래에셋그룹은 연내 캐피탈의 유상증자를 통해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언급했으나 아직까지 의미있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실장은 "미래에셋그룹이 금융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회사 성격을 감안할 때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40%로 여타 금융지주회사보다 높은 편"이라며 "자체 사업이 증가하면서 우선순위가 밀릴 수는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증자'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9월말 기준 국내 7개 은행지주회사의 평균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4.2%다. 한국금융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의 평균도 13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미래에셋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가정을 하면 140%가 넘는 이중레버리지 비율을 낮추기 위해 무엇보다도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선행돼야한다는 얘기다.

◆ 지주사 전환 외면해도…턱밑까지 올라오는 자회사 지분

최근 미래에셋캐피탈은 신기술금융·오토금융·투자금융 사업을 확장하는 등 자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지주회사 전환 이슈를 대응해왔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총자산에서 자회사 지분가치가 50% 넘을 경우 지주회사로 전환된다. 다만 이때 말하는 자회사는 지주회사가 최대주주인 자회사다.

즉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 부동산 114% 등의 지분 장부가치를 따져보면 캐피탈 총자산의 50%를 훌쩍 넘는다. 하지만 캐피탈은 미래에셋생명의 2대주주기 때문에 생명 지분은 자회사 지분가치에서 제외된다. 생명 지분을 제외하더라도 캐피탈의 보유 자회사 지분율은 올해 말 기준 48% 수준(총자산 2조1000억원 가정)으로 이미 턱밑까지 차있다. 올해 9월말 기준으로는 51%, 6월말 기준도 53%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아래 그림 참조)

다만 지주회사 전환 여부는 결산시점에 결정되기 때문에 연말기준 비율만 맞추면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이를 이용해 과거 캐피탈은 연말마다 단기차입으로 총자산을 늘리면서 지주사 전환을 교묘히 피해왔다.

캐피탈 측은 이제 이 같은 의혹을 남기지 않기 위해 단기차입이 아닌 '사업확장'을 통한 총자산 증가를 추구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물론 올해말 기준으로는 해당 요건을 피할 수 있지만 보유 자회사 지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캐피탈이 해당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미래에셋대우, 우선주·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선택한 이유는

지난 15일 미래에셋캐피탈은 70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대우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구주주에 배정되는 우선주 1억467만3600주 가운데 현재 지분율대로 캐피탈이 18.6%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규모가 1620억원(시가 기준) 수준이다.

이처럼 증가하는 캐피탈의 자회사 보유지분은 지주사 전환계획이 없는 미래에셋그룹 입장에선 부담이다. 이번 미래에셋대우 유상증자 대상을 우선주, 그리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을 선택한 이유도 지배구조 이슈까지 염두에 둔 계산으로 풀이된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자회사 지분 증가가 부담될 경우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금융지주회사법을 모두 고려하고 검토해 결정한 사항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도 "의결권 희석을 피하기 위해 우선주를 선택했으며 확정배당금 지급 조건을 통해 유상증자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며 "캐피탈사가 보유한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총 자산의 50% 이하로 유지되어야하기에 소액주주들의 참여도 상승은 잠재적 부담요인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관계자는 "보통주 주주가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주 발행을 택했으며 확정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유리한 구조의 증자가 되고자 했다"며 "기존 주주들의 (증자) 참여 비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일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배구조 이슈는 주요 자회사 미래에셋대우의 핵심사업인 초대형IB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 관련 조사를 실시하면서 초대형IB 발행어음 인가 심사 일정 자체가 보류됐다.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현재로선 미래에셋의 지배구조가 법적으로 위배되는 상황이 아니라 당장 (캐피탈의) 자본확충에 대한 얘기가 사라졌고 자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며 "하지만 금융당국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회사가 대응하는 시나리오도 달라질 것 같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