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푸대접'에 대사 보낸 문 대통령…정상회담 어찌되나

기사입력 : 2017년12월13일 20:15

최종수정 : 2017년12월14일 11:40

문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에 중국 측 홀대 지적 이어져
차관보급 중국측 영접에 주중대사 난징 추모식 참석 지시
"정상회담 전략일 수도…크게 기대할 게 없는 회담일 것"

[베이징=뉴스핌 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놓고 '푸대접' 논란이 뜨겁다. 중국 측이 국빈을 초대해놓고 결례를 범하고 있다는 것인데, 문 대통령은 이에 주중 대사를 중국의 기념 행사에 보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세 번째 한중 정상회담에 이 같은 신경전(?)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영접한 중국 인사는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다. 우리나라의 외교부 차관보급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취임 후 처음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차관급인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영접했던 것에 비해 격이 낮아졌다. 특히, 장 상무부부장은 부부장 중에서도 선임이었다.

이에 중국 측의 문 대통령에 대한 푸대접 논란이 다시금 불거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는 전 우다웨이 부부장 퇴직으로 공석인 부부장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쿵쉬안유 부부장 대행은 지난 10월 31일 한·중 관계개선을 위한 양국 간 협의 담당자이기도 하다"고 해명했다.

실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5월 취임 후 첫 방중했을 때에는 차관보급인 허야페이(何亞非) 외교부 부장조리가 나왔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중국을 국빈 방문, 베이징 서두우공항에 도착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중에서 중국 측의 결례에 대한 지적은 이뿐만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을 통해 중국에 도착,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국빈 문 대통령을 외면하고,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으로 향했다.

중국 내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만남도 논란이다. 한국은 당초 오찬 형식으로 리 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중국 측이 면담 형식으로 결정하면서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나왔다. 더구나 문 대통령은 지난 11월 아세안(AEAN) 정상회의를 계기로 필리핀에서 리 총리와 잠시 만나 회담을 한 적이 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한 것도 있다. 결국 공동언론발표도 아닌 각국에서 개별 언론발표하는 것으로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세 번째 정상회담은 마무리되게 됐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 개선에 합의한 양국의 정상회담 결과로선 무게감이 아쉽다는 평이다.

아울러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11일 방영한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에서 '3불(不)' 관련 입장을 밝히라면서 다소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일국의 정상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상황이 이에 이르니, 일각에선 이 같은 중국 측의 태도가 오는 14일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로 간의 협상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중국 측의 푸대접(?)에도 불구하고, 이날 노영민 주중대사를 시 주석이 참석한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보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늘 노 대사가 베이징 서두우공항에 문 대통령을 영접하러 나오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이 중국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토록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한국으로선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아쉬운 입장이다"며 "사전 조율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뭔가 새로운 걸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쪽으로 노력해 나가는 어떤 계기가 될 수 있는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