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문재인 케어’에 반기든 의사들...“밥그릇 챙기기” vs. “보험료 인상 국민부담 증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 “건강보험 보장률 60% 수준...OECD 평균인 80% 한참 못미쳐”
의사협회 비대위 “건강보험 재정 확보 방안 없는 선심성 정책에 불과”
시민들, 보장성 강화 환영...‘의료 쇼핑’으로 부담 상승 우려 시선도

[뉴스핌=김규희 기자] 대학생 김모(27)씨는 축구를 하다 목을 다쳐 병원 방문했다.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추천했으나 비싼 비용 때문에 망설였다. 후유증을 우려해 큰 맘 먹고 검사를 진행했다.

김 씨는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안돼 수십만 원을 썼다”며 “MRI는 치료를 위해선 사실상 필수적인데 보험 적용이 안 되는건 너무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서울 중구 소화아동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은 MRI나 초음파 검사 등 3800개 비급여 항목을 급여화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겠다며 일명 ‘문재인 케어’를 발표했다. 이에 의사 3만명은 지난 10일 집회를 열고 “병원 경영을 위협한다”며 반발했다.

문 대통령이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은 국민들의 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정부에 따르면 국민 46만명이 의료비로 연간 500만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들을 조사해본 결과 빈곤층 가정으로 떨어진 가장 큰 이유로 실직과 의료비 부담으로 꼽혔다.

정부는 “의료비 중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보장률은 60% 수준”이라며 OECD 평균인 80%에 한참 못미치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용·성형을 제외한 모든 의료비를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건강 보험 적용 대상해 포함시켜 현재 63.2%인 보장률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인지장애와 추간판탈출증(디스크)에 대한 MRI 비용을 급여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9년까지 혈관성 질환과 복부(간·담낭·췌장)을 포함시키고, 2020년까지 근육·연부조직 질환, 양성종양, 염증성질환도 적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보장성 강화 대책이 시행되면 국민 부담 의료비는 2015년 기준 50.4만원에서 41.6만원으로 약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급여 부담도 64% 줄어들 전망이다.

위 사례의 김 씨의 경우 건강 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이 적용된다면 MRI 비용으로 내는 의료비는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케어’가 적용 시 현재 중증환자 MRI 비용에 적용되고 있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진료비 절감폭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세부적인 내용은 조율 중이다. 사용할 수 있는 재화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국민과 의료계,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대화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세부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사들은 원가에 못 미치는 보험 수가부터 현실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케어’는 구체적인 건강보험 재정 확보 방안이 없는 선심성 정책에 불과하다”며 “의료전달체계를 올바르게 확립하는 등 전문가집단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한의사협회 측은 “비급여 항목을 급여항목으로 전환할 경우 건강보험 재정이 부실해져 국민보험료가 인상 될 것”이라며 국민의 부담이 증가할 것을 우려했다.

그런가 하면, 국민 대다수는 의사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직장인 박모씨(30·서울 동작구)는 “의사들은 보험 수가가 낮다고 주장하지만 고소득 직종 최상위권에 항상 의사가 포함되고 있다”며 “솔직히 ‘밥그릇 챙기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반면, 건강 보험료가 지나치게 오를 것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이모씨(37, 서울 영등포구)는 “지금도 병원을 쇼핑하듯 다니는 ‘의료 쇼핑’이 문제되고 있는데 노년층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상상이 안된다”며 “청년층이 그 부담을 고스란히 부담하게 될 것”이라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