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산비엔날레 <사진=뉴시스> |
[뉴스핌=이현경 기자]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집행위원장 최태만)가 변화를 예고했다. 실제로 조직위는 지난 2014부산비엔날레 개최 당시 특별전인 '아시안 큐레토리얼展'의 큐레이터를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함으로써 아시아지역의 신진 큐레이터를 발굴한 바 있다. 이에 2018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을 공개모집으로 선정해 미술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년 1월 초에 최종 선정될 전시감독은 2018부산비엔날레의 전시를 총괄하는 수장의 역할을 하게 된다. 전시 주제 제시를 비롯해 작가 및 작품 선정, 예산 편성, 학술 프로그램 기획 등을 수행한다.
이번 공개모집은 추천위원회와 선정위원회와 같은 내부 절차만을 거쳐 전시감독을 선정하는 일반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개방된 절차를 통해 미술계에서 논의된 고정된 시선이 아닌 새로운 담론을 제시해 줄 기획자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태만 집행위원장은 "2018부산비엔날레 개최를 위한 준비기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외 전시 기획자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결과적으로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있는 기획자를 찾을 수만 있다면 부산 비엔날레만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개방된 예술기관으로서 진행절차에서 유연함을 가짐과 동시에 투명성 합리성을 우선 가치로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공개모집과 함께 추천위원회를 통한 후보 추천을 병행해 2018부산비엔날레의 전시감독을 선정할 예정이다. 추천위원회는 부산비엔날레의 역대 전시 감독 및 현재 발활하게 활동중인 기회자로 구성되며 부산비엔날레를 비롯한 국내외 전시 기획의 경험을 토대로 가장 적합한 후보군을 추천하게 된다. 두 가지 방법에 의해 취합된 후보군은 내부 규정에 따라 △학술위원회 검토(12월15일~18일), △공개발표회(12월27일), △선정위원회를 거친 최종 후보 선정(12월27일)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조직위는 내년 1월6일까지 2018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선임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전시 준비 체제에 돌입한다.
2018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은 △비엔날레 또는 이에 준하는 국제 전시기획 경력이 있는 자 △부산비엔날레와 부산의 정체성과 역사, 문화, 미래를 전시로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자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면 지원가능하다.
서류 접수는 12월15일까지다. 2018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공개 모집에 대한 세부 사항은 부산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부산비엔날레는 2018년 하반기에 개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