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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눕는 美 일드커브, 경계 예측 기능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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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물과 30년물 금리 스프레드 1%포인트 아래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일드커브가 전례 없는 영역으로 빠져들고 있다.

3분기 성장률이 3%에 이르는 등 매크로 경제 지표의 호조와 달리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되는 일드커브 평탄화가 날로 심화되자 월가 투자자들은 예측 기능을 상실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AP/뉴시스>

28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미국 2년물과 3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미국 금융위기가 촉발되기 직전인 200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포인트를 밑돌았다.

상황은 2년물과 10년물의 간극도 마찬가지. 이들 국채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0.5%에 근접했다.

이 같은 극심한 일드커브의 평탄화에 월가가 주목하는 것은 2차 대전 이후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직면하기 직전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 일드커브의 신호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미국 경제가 가까운 시일 안에 침체를 맞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2년물과 10년물 및 30년물의 거리가 맞닿을 정도로 가까워졌고,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과거 침체 이전 발생한 금리 역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가들은 이보다 일드커브 자체의 기능 상실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연일 드러눕는 일드커브에 바짝 긴장했던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기 시작한 것.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일드커브의 경기 예측 기능이 오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침체 예고와 관련된 일드커브의 신호는 시장의 기대만큼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BMO 캐피탈 마켓의 이안 린젠 애널리스트는 “장단기 금리 차 축소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기보다 매크로 경제 전반에 걸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플레이션이 저조한 수준에 머무는데도 연방준비제도(Fed)가 최소한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추가로 실시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을 드러내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현 상황에 안주하려는 채권시장 심리가 일드커브의 평탄화를 초래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투자자들이 내년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인상이 시장의 예상보다 가속화될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 일드커브의 움직임에 대한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최근 모간 스탠리는 금리차의 추가 하락을 예측한 한편 일부에서는 경기 호조에 따라 방향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간 스탠리의 매튜 혼바크 글로벌 채권 전략 헤드는 FT와 인터뷰에서 “일드커브 베팅은 비트코인 거래와 흡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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