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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5.4지진] 지진보다 재난문자가 빨랐다…기상청 자동경보시스템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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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개선된 재난 경보 시스템에 대한 칭찬이 실제 지진을 느낀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진원지인 포항 지역에서는 지진 발생과 거의 동시에 재난문자가 도착했고, 서울 등 그외 지역에서는 여진보다 재난문자가 더 빨랐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놀라움을 표했다. 이는 기상청이 올해 7월부터 도입한 지진통보 시스템 개선방안이 처음으로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1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전국 휴대폰으로 재난문자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30분으로, 지진 발생 후 1분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진원지와 거리가 떨어진 서울에서는 재난문자가 도착한 이후 여진을 느낀 시민들이 많았다. 이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지진보다 재난문자가 빨랐다'고 느꼈다.

이는 기상청이 P파만을 이용해 자동 추정된 정보를 25초 이내 발송하는 개선된 지진통보시스템을 처음 적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7월 '지진통보 서비스 개선방안'을 내놓고 자동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의 발표시간을 기존 50초 이내에서 15~25초 이내로 절반 이상 단축했다고 밝혔다.

개선된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은 진도 5.0 이상의 지진 발생 시 이동속도가 빠른 P파만을 이용해 자동 추정된 정보로 발생시각, 추정위치, 추정규모, 예상진도를 재난문자를 통해 즉시 송신한다. 

속보 발표도 수동에서 자동으로 전환하고, 발표시간도 5분 이내에서 60~100초 내로 단축했다.

지진 조기경보가 발표된 이후에는 상세한 지진정보가 수동 분석시스템을 통해 최초 5분 이내 추가 발표된다.

자동 경보에서 P파만을 이용했다면 이후 지진정보에서는 P파와 S파를 종합적으로 수동 분석해 계기진도와 발생깊이까지 전한다.

기상청은 이날 16시 30분 긴급 브리핑을 개최하고 "5.4 규모 포항 강진 이후 여진이 6회 있었으며 남한 전지역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이미선 지진화산센터장은 지진조기경보에서 이번 지진의 규모를 5.5로 분석했으나 자세한 분석 결과 5.4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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