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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내년 집값 떨어진다..땅값은 상승 예상"

기사입력 : 2017년11월09일 17:03

최종수정 : 2017년11월09일 17:18

8.2대책 이후 분양시장 양극화 확대

[뉴스핌=김지유 기자]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보합, 지방은 올해보다 1.0% 하락하겠다.

분양 물량은 올해보다 26%, 전국 인·허가 물량은 올해보다 27% 감소해 건설사들이 주택부문에 치중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또 지난 8.2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분양시장 양극화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8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주제발표를 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내년도 부동산시장은 금리인상 등 유동성 축소, 수요 위축, 준공 증가를 비롯한 3대 리스크가 있다"며 "이같은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주택 소유자들의 관망세는 커지고 신규 매수자는 크게 줄면서 전체적으로 가격에 미치는 영향보다 거래량과 분양물량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수도권 주택시장은 서울과 외곽지역간 양극화가 커지고 서울 주거용 부동산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수요자가 증가해 전체적으로 보합을 보일 전망이다.

반면 지방은 기타지방 아파트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올해보다 1.0% 하락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올해보다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커지며 수요가 위축되고 주택거래량은 감소하겠다.

<자료=건산연>

전국 분양 물량은 올해보다 26% 감소한 25만가구가 되겠다. 특히 분양시장은 집단대출 협약의 어려움과 보증한도 축소에 따라 건설사들에 대한 금융조달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건산연은 내다봤다.

전국 인·허가 물량은 올해보다 27% 줄은 40만가구로 예상된다.

이같이 내년 주택경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사들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키고 유동성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허 연구위원은 "최근 3년간 건설시장에서 주거용 비중이 40% 이상이었지만 앞으로는 이 비중이 감소할 것"이라며 "주택부문 물량 감소에 따른 건설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와 조직, 인력 운영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건산연은 지난 8.2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청약시장 양극화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분양률은 개선되고 있지만 동시에 청약미달단지도 30% 수준으로 발생해 청약시장 양극화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건산연의 판단이다.

<자료=건산연>

8.2대책 이후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0.16%로 소폭 줄었다가 10월 0.20%로 상승했다. 특히 강남권 주택종합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8월 0.56%에서 9월 0.02%로 감소했다가 10월 0.29%로 다시 확대됐다.

반면 지방의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8월 0.12%에서 9월 0.10%, 10월 0.07%로 지속적을 감소하고 있다.

허 연구위원은 "8.2대책 이후에도 수도권 분양률이 개선되고 분양가격도 장기적으로 보면 상승세가 이어져 청약시장 호조가 계속된다고 해석된다"며 "다만 청약시장은 양극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8.2대책으로 아파트시장에 대한 규제가 커지자 토지와 단독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연구위원은 "토지와 단독주택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며 "토지 매매가격은 4년연속 전년 동기 대비 2%대 상승하고 있어 토지시장으로 상당한 자금이 집중되고,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독주택 가격도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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