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업도 추진…롯데그룹과 협업 강화
[뉴스핌=김연순 기자] 카카오뱅크가 내년부터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아울러 신용카드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3일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출범 100일 동안의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카카오뱅크는 내년 1분기 안에 은행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대출이 가능한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은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카카오뱅크 대출 상품과 마찬가지로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신청하면 신용 정보 스크래핑과 사진 촬영 등의 절차를 거쳐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고객의 이사 날짜가 휴일이라도 대출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안으로 자동이체통합관리 서비스(payinfo)도 선보인다. 페이인포 서비스와 펌뱅킹 서비스가 개시되면 카카오뱅크 계좌를 통해 실시간으로 휴대전화요금, 보험금 등 납부가 가능하며 가상계좌서비스로 지방세 또한 납부할 수 있다.
롯데그룹 등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카카오뱅크는 롯데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계좌기반 간편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고, 빅데이터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신규 서비스 및 상품 출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롯데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11월부터 계좌기반간편결제 서비스 구현을 위한 TF를 운영할 계획이다.
계좌기반간편결제 서비스는 카카오뱅크의 계좌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 중간사업자를 최대한 배제한 프로세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롯데멤버스, 카카오택시 등과 빅데이터 협력을 통해 신용평가 시스템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신용카드 사업 준비도 본격화한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상반기 신용카드업 예비인가를 추진하고 2019년 하반기 사업 시작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기존 CU 편의점 ATM에서만 가능했던 스마트출금 서비스(카드 없이 휴대폰으로만 현금 출금)를 확대한다. 오는 7일부터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면세점 등 전국 롯데 유통, 서비스 점 내 설치된 5500개 롯데ATM에서도 카카오뱅크를 이용가능하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대고객 서비스 시작부터 지금까지, 100일 동안 많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 드린다"며 "혁신적인 서비스에서 나아가 고객들이 쉽고 편리한 은행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카카오뱅크> |
한편 지난 10월말 기준 435만명이 카카오뱅크 계좌를 개설했다. 계좌개설자의 73%에 해당하는 318만명은 체크카드도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 중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캐릭터는 '라이언(Ryan)'으로 체크카드 신청건수 가운데 53%를 차지했다.
10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예·적금 등 수신 규모는 4조200억원, 여신은 3조3900억원(대출실행 잔액 기준)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