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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펀드] “잃어버린 20년은 옛 말”...일본펀드 고공행진 비결

기사입력 : 2017년10월26일 11:01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09:55

일본중소형주식형펀드 연초후 수익률 30% 안팎
경기회복·아베노믹스·호실적 3박자 시너지 효과

[뉴스핌=김승현 기자] ‘잃어버린 20년’. 장기 경기침체에 시달리던 일본 경제가 깨어났다. 총선 승리로 장기 집권의 기틀을 마련한 아베 총리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과 별개로 글로벌 분산 투자처로서의 일본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극단적인 양적완화 정책에 서서히 반응하고 있는 경기 회복세에 더해 해외 투자로 눈을 돌린 일본 기업의 수출 실적과 아베노믹스라는 3박자가 더해져 일본 증시, 특히 중소형주들의 성장세가 놀랍다.

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일본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들의 올해 수익률은 30% 수준을 넘나든다. 돌아온 중국 펀드의 40%대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아시아 이머징이 아닌 선진국 투자 수익률로는 상당히 높다.

대표 펀드인 삼성자산운용의 ‘일본중소형FOCUS자H[주식]A’의 연초 후 수익률은 32.86%.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자1(H)(주식)종류A’의 수익률은 28.89%, ETF(상장지수펀드)인 KB자산운용의 ‘KB KBSTAR일본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재간접파생)(H)’는 31.21%의 수익을 냈다.

일본 주식형펀드들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경기의 수혜를 그대로 입었다. 오랜 기간 투자자의 발목을 잡았던 디플레이션과 내수시장 축소 문제가 해소되며 구조적 상승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지난 2015년부터 정규직 신규 일자리 수가 늘었고 명목임금도 2년째 상승했다. 이는 가계 가처분 소득 증가로 이어지며 내수 시장의 중심인 중산층도 재건됐다.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은 앞으로의 일본 증시를 우호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아베 총리가 이끄는 연립여당은 지난 22일 실시된 일본 총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아베 총리 임기가 오는 2021년까지 보장된다는 점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이후까지 일관된 정책 추진의 발판도 마련됐다.

장기 디플레이션에 시달렸던 일본은 ‘3개의 화살’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양적완화와 확장적 재정정책이라는 2개의 화살에 이어 구조조정과 규제완화를 특징으로 하는 3번째 화살이 제 역할을 할 시점이라는 평가다.  

특히 3번째 화살은 중소형주를 구성하고 있는 내수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일본의 대형주들은 글로벌 기업이 대부분이어서 환율에 민감하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의 영향을 크게 받아 환율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는 의미다.

박용식 삼성자산운용 글로벌 주식운용팀 과장은 “일본 기업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데 일본 대형주는 환율과 커플링되서 움직이며 중소형주는 환율을 제외하고 내수시장의 영향을 받는다”며 “일본은 경제적 성숙 국가로 아베 총리 이전부터 이어졌던 규제 완화, 신산업 육성을 통해 중소형 기업이 성장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실제 2000년 이후 일본의 중소형주 지수는 대형주 지수를 상회했다. 아베노믹스 이전부터 진행된 내수시장 활성화 효과에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닷컴 버블’ 붕괴 이후에도 중소형주는 견조한 개별 기업성과를 바탕으로 선전했다. 대형주가 변동성이 낮을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일본은 중소형주의 변동성이 낮다.

기업이익 성장세도 탄력을 받았다. 최근 TOPIX지수의 12개월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는 112으로 과거 역사적 최고점인 110포인트를 경신했다. 향후 12개월 EPS 성장률 역시 12.1% 수준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 금융업을 제외한 일본 기업의 순이익마진은 6% 수준으로 역사적 고점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환경에 외국인도 투자로 화답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37조원 규모 자산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10월까지 5조원 규모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박용식 과장은 “일본의 중소형 업종은 복리후생 아웃소싱, 센서, 시큐리티, 물류 자동화 관련기업, 소비재 기업 등 섹터별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며 “연초 이후 30% 이상 수익을 거두며 오버슈팅된 거 아니냐는 의구심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펀더멘탈이나 정책적 환경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상승 여력 충분해 단기 수익보다 적립식, 중장기 투자 가치가 높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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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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