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화려한' 데뷔, 성적은 '머쓱'...채권형 액티브 ETF 평가는?

기사입력 : 2017년10월16일 13:00

최종수정 : 2017년10월16일 13:00

상장 후 평균 수익률 제로…시장 탓? 운용 차별화 실패?
"기다려달라" 목소리 불구 거래소 "신통치 않다" 아쉬움

[뉴스핌=박민선 기자]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기다림 끝에 문을 연 채권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한기가 돈다. 상장후 석달이 지났지만 '역시 다르다'는 감탄사를 불러일으키기엔 부족하다. 수익률이 제자리를 맴도는 데다 기존 운용되고 있는 채권형 펀드와 비교해도 차별성이 보이질 않는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월 상장한 총 5종 채권형 액티브 ETF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0.09%로 집계됐다. 해당 ETF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단기물 기준 초단기 채권형 펀드의 동기간 수익률은 0.35%. 채권형 펀드 전체 평균(0.2%)에 비해서도 뒤쳐진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기존 ETF와 달리 종목 및 매매 시점을 운용자가 재량껏 운용, 초과 수익을 달성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이에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등이 일제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가장 높은 수익률의 미래에셋TIGER단기채권액티브ETF(0.32%)와 최하단의 KBKBSTAR중장기국공채액티브ETF(-0.21%) 간 수익률 격차는 0.5%p포인트 안팎으로 상품간 차별화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시장의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단기 성과인 만큼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과 초기 시장에서 차별화를 드러내지 못한다면 자금을 모으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먼저 ETF 담당자들은 ETF 역시 펀드인 만큼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 자산운용사 ETF팀장은 "채권은 주식 대비 가격 변동 주기가 긴 데다 액티브 ETF 상장 이후 채권 시장에서 단기물 약세가 이어지면서 성과 개선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시장의 관련 이슈들이 개선되고 단기물 수익률이 개선되면 좋아질 수 있는 만큼 1년 정도 기준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ETF 담당자도 "회사채가 아닌 국공채 등을 중심으로 하는 상품이다보니 단기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수익률 범위 자체가 주식형에 비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각 ETF들이 담는 채권의 듀레이션이 달라 편입가능한 채권이 다르고 레버리지를 일으켜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 달라 상품간 차별화는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 기관 등은 아쉬움을 감추지도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향후 주식형 액티브 ETF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만큼 채권형 상품의 승패 여부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한국거래소 한 관계자는 "액티브형 ETF가 기관 자금을 중심으로 새로운 축을 형성할 것이란 기대가 컸는데 채권 운용에서 매니저가 재량껏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지 않은 듯하다"며 "아직 더 지켜봐야겠지만 설정액도 초기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신통치 않다"고 귀띔했다.

액티브 ETF 출시 전 관련 보고서를 작성했던 한 애널리스트도 "지금으로선 해당 시장에 대해 뭐라 이야기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시장 자체가 의미를 갖고 볼 만한 포인트가 없다"면서 "수익률에서 기존 상품 대비 추가 성과를 달성하든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보고서를 낼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액티브 ETF 시장에서 채권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부분일 만큼 이를 중심으로 한 성과 차별화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기존 머니마켓펀드(MMF) 등과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투자전략 다양화에 한계를 보인다면 기관 자금을 끌어들일 요인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