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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인하 후폭풍, 이통3사 3분기 실적 ‘먹구름’

기사입력 : 2017년10월11일 11:22

최종수정 : 2017년10월11일 11:22

3분기 영업이익 전망, 이통3사 ‘뒷걸음’
보편요금제 도입시 2조원 이상 부담 증가
신사업 수익 실현 불투명, 대책 마련 고심

[뉴스핌=정광연 기자] 각종 통신비 인하 정책 도입 후폭풍으로 이동통신3사 실적 악화 우려가 현실화되는 조짐이다. 당장 3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3사는 신사업 강화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한다는 전략이지만 관련 시장이 초기단계인 만큼 즉각적인 영업이익 회복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1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3분기 이통3사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 4129억원(-2.7%), KT 3939억원(-1.9%), LG유플러스 2093억원(-1%)에 그칠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갤럭시노트8, V30 등 프리미엄 단말기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과 통신비 인하 영향에 따른 수익 감소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요금할인율 25% 상향 등 통신비 인하 파장에 대한 업계 우려가 크다. 마케팅비 증가의 경우 4분기 판매수익을 위한 사전 투자 개념이지만 통신비 인하는 단기 이슈가 아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취약계층 요금 감면 확대, 보편요금제, 단말기 자급제 도입 등 향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한 추가 인하 정책들이 추진중이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오는 11월 시행 예정인 취약계측 요금 감면 확대의 경우 2019년까지 약 208만명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른 이통3사의 영업이익 감소분은 2018년 991억원, 2019년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만원 요금으로 1㎇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보편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파장은 더욱 크다. 이통3사의 2만원에서 3만원 구간의 모든 요금제가 사실상 보편요금제로 하향 흡수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보편요금제 도입시 이통3사 영업이익이 2조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말기 판매는 제조사 및 판매점이, 통신서비스는 이통사가 각각 분리해 전담하는 단말기 자급제의 경우, 시장에 어떤 영향에 미칠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 규제 강화의 일환이라는 점에서는 부정적이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이통3사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들 신사업이 아직 초기단계라는 점에서 실적 악화를 조기에 해결할 대안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통3사가 사활을 걸고 있는 차세대 통신 5G 역시 상용화 시점은 오는 2019년으로 실제 수익 사업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를 당분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통신비 인하 자체가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인만큼 기업 입장에서 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신규 서비스 출시와 신사업 강화, 고객 맞춤형 콘텐츠 제공을 통한 ARPU 상승 등으로 실적 반등을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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