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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마약성 진통제'에 빠지다… 지각변동

기사입력 : 2017년09월25일 14:57

최종수정 : 2017년09월25일 14:57

관련 업체들, 미국→중국·일본으로 발걸음 옮겨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이 지나친 중독과 남용으로 '오피오이드(opioid, 마약성 진통제)'와의 전쟁을 선언한 가운데, 그간 수요가 부진했던 일본과 중국에서는 인식 및 정책 변화가 나타나면서 진통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매일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142명이 숨지는 미국에서는 국가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중독 치료 등 해결을 위한 조치가 마련되는 분위기다. 반면 과거 중독 위험에 사용을 기피했던 일본과 중국에서는 정부와 관련 단체들이 오피오이드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베이비부머 수요' 급증하는 일본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고령으로 진입하면서 만성통증에 사용되는 진통제 시장이 덩달아 활황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본 1인당 오피오이드 연간 소비량 추이 <출처=페인앤폴리시스터디그룹/블룸버그 재인용>

일본 리서치업체 후지 게이자이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7년 동안 진통제 판매는 17억달러 정도로 현재보다 62% 정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그간 마약성 진통제는 중독 위험 때문에 의사들조차 사용을 꺼려했지만 고령이 된 베이비부머들이 만성 질병으로 인한 통증에 생산성까지 떨어지자 정부부터 적극 진통제 활용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만성 통증으로 인해 일본 경제가 감수해야 하는 경제적 비용은 연간 1조9500억엔에 달한다.

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작년 6월 발표한 경제 성장 계획의 일환으로 만성통증 치료책 개선안을 약속한 상태이며, 올해는 보건부가 만성통증환자 치료와 관련해 지정 의료기관과 병원에 대해 자금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 암 때문에 중국서도 '인기'

과거 영국과 아편전쟁을 치르면서 오피오이드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가졌던 중국에서도 암환자 급증으로 오피오이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늘어난 암 환자 때문에 중국 당국이 지난 2011년부터 오피오이드에 대한 태도를 바꿨고 합성 오피오이드가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서 지난 2000년 210만명이었던 신규 암 환자수는 2015년에는 430만명으로 급증했고, 높은 흡연율과 대기오염으로 폐암 환자들이 가장 빠르게 늘었다.

암 환자들과 더불어 치과 수술 등에도 오피오이드가 활발히 활용되면서 중국 진통제 시장은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제약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진통제 시장은 지난 한 해 동안 5억3000만달러로 20%가 늘었다. 중국 전체 의약품시장 성장세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 일본 중국으로 진출 서두르는 기업들

<출처=블룸버그>

일본과 중국에서 오피오이드에 대한 인식 변화가 나타나면서 관련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현지 업체인 시오노기제약이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콘틴(OxyContin)' 판매 승인을 신청했으며 작년 3월에는 만성 허리통증 치료제로 항우울제인 '심벌타(Cymbalta)' 사용을 승인 받았다.

또 다른 일본 제약업체인 다이이치산쿄는 3월부터 옥시콘틴 복제약 판매를 시작했고 지난 6월에는 암 환자용 진통제인 '나루라피드(Narurapid)'와 '나루수스(Narusus)' 판매 승인을 받았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는 지난 2010년 일본에서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리리카(Lyrica)' 판매 승인을 받아 지난해 판매약 인기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일랜드 제약기업 엔도 인터내셔널은 현지 파트너업체 니혼 시냐쿠를 통해 2010년부터 암 치료를 위한 마약성 진통제 '트라마돌(Tramadol)'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옥시콘틴 제조사인 먼디파마가 의사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영상을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광고에 나선 상태다.

한편, 중국의 경우 현지 진통제 제조업체가 여전히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 제약사 바드파머의 진통제 '옥시코돈'이 중국 시장의 6.5%를 차지하는데 그친 반면 양쯔강제약그룹의 진통제 '데조신'은 지난해 매출이 급증해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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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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