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수시모집 시작] 임용보장 공식 깨진 교대, 교사지망생 수시 앞두고 ‘당혹’

기사입력 : 2017년09월11일 13:24

최종수정 : 2017년09월11일 14:02

전년比 선발 초등교사 43%↓, 서울 8분의 1 수준
고1부터 ‘교대 맞춤’ 준비생 “진로변경 쉽지않아”
전문가, 소신대로 하다가 정책방향 더 지켜봐야

[뉴스핌=황유미 기자] 2018학년도 대학입학(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1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교대를 지망했던 수험생들이 6개의 수시 지원원서를 놓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초등 교사 선발 인원이 대폭으로 줄어들어 '교대 진학=취업'의 공식이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등교사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최근 서울 중구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중장기 교원수급계획 수립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2018학년도 전국 10개 교대는 수시에서 전체 모집인원 3903명의 56.8%인 2217명을 모집한다. 정시에서는 43.2%인 1686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에 비해 수시모집 인원이 198명 증가했다. 수시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5%포인트 정도 증가한 것이다.

교대 입학을 위한 수시 기회의 장은 넓어졌으나 지난달 전국 시도교육청이 초등교사 임용을 축소해서 발표하면서 수험생들은 '과연 교대에 수시원서를 접수해야하나'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초등학교 교사 임용인원 계획은 3321명이다. 지난해 5764명보다 43% 감소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의 선발인원이 지난해 864명에서 올해 105명으로 8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경기도 역시 1836명에서 868명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교대는 재학생 대부분이 임용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았다. 지난해 17개 시·도의 초등 임용고사 경쟁률은 평균 1.2대 1이었다. 지원자의 80% 정도는 임용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내년도 임용인원 축소 계획이 발표되면서 교대를 목표로 입시를 준비했던 수험생들은 혼란에 빠졌다. 특히, '교사'라는 특정 직업군을 양성하는 교대 특성상 그에 맞춰 고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입시를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경기도 안양 평촌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3학년 김모양 "1학년 때부터 교대만을 보고 준비를 해왔는데, 교사 선발 인원이 급격히 주는 것을 보니 어떻게 수시를 지원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지원원서 6개 중에 1~2곳은 일반 대학을 지원해야할지 상담 선생님과 의논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 진학지도교사 역시 "교대를 지원했던 학생들이 수시를 앞두고 '교대 지원을 지금처럼 해야 할까요?'라며 상담을 요청해오는 경우가 늘었다"며 "교대는 미리부터 정해놓고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서 상담을 요청하지 않아도 고민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등교사'를 준비할 수 있는 교대의 경우에는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와 면접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교사라는 직업 특성상 인성·적성에 무게를 두고 입학생을 선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논술을 보는 대학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한 곳밖에 없다.

그래서 학생들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내신에 더욱 집중하고, 비교과를 교육과 관련된 활동으로 채운다. 교대 맞춤형으로 준비한 입시 때문에 쉽게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없어 수험생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우선은 원래 지원하려고 했던 방향을 큰 틀로 잡고 정책의 방향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교대 지원생들의 경우에는 오래전부터 결정하고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현재 혼란이 매우 클 것"이라며 "지금 갑작스럽게 '교대 지원을 하지 마라'고 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대표는 "현재 올해의 정책 발표가 뚜렷하게 나온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수시는 원래 지원하려고 했던대로 하라고 한다"라며 "현재는 지금 소신대로 가고 한두달 지켜보면서 그리고 정시 후에 교대 외에 복수 합격된 부분도 고려해 (대학 입학을)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대들의 수시원서 접수 일정은 학교별로 다르다. 반드시 지원대학의 일정을 따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춘천교대·부산교대·대구교대 등 대부분 교대가 이날부터 수시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서울교대와 한국교원대는 오는 12일부터, 경인교대는 13일부터다.

원서접수 마감은 춘천교대와 이화여대가 13일까지, 서울·부산·진주·전주·공주교대가 14일까지다. 경인·대구·청주·광주교대와 한국교원대는 15일에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또한 교대는 수능 이후 면접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체 전형 일정을 확인 후 원서 접수에 임하는 것이 좋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