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차도 '동반부실' 우려...하반기 '5000억대' 평가손실

기사입력 : 2017년09월05일 09:10

최종수정 : 2017년09월05일 09:10

수직계열화로 지분법 손실 하반기에 대규모 반영
베이징현대와 기아차 손실 반영 분기엔 순익 4000억대 머물듯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4일 오후 5시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 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하반기 큰 손실을 입게됐다. 기아자동차와 베이징현대의 지분법 평가손실을 2010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반영해서다. 현대차는 이들 회사의 지분을 각각 33%, 50% 보유하고 있다. 통상임금 패소와 중국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두 회사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기아차와 북경현대에 대한 3, 4분기 지분법 평가 손실 규모가 최소 4500억~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9000억원대이던 현대차의 당기순이익이 두 회사의 손실을 반영하는 3분기에는 400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순익을 집계한 2010년 이후 분기 순이익이 5000억원 이하를 기록한 적이 지금까지는 없었다.   

지분법 평가손실로 우선 베이징현대의 상반기 영업적자 2100억원에 대한 평가손실 1108억원이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여기다 기아차가 통상임금 패소로 설정한 충당금 1조원의 3300여억원이 추가된다. 베이징현대와 기아차의 중국 합작사인 동풍열달기아차의 적자 폭이 하반기 더욱 확대되고 있어 지분법 평가 손실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상반기 중국의 사드보복에도 지분법 이익이 546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가 1조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덕분이다. 

현대자동차의 상반기 지분법 손익 규모와 금융손실<자료=현대차>

또 현대제철 등 보유중인 계열사의 주식 평가액이 주가 하락으로 장부가 이하로 떨어지면서 하반기에 금융 손실로 반영될 예정이다. 상반기 금융손실이 1350억원을 입었는데, 하반기도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분법 평가손실은 자회사의 보유지분만큼 손실을 반영하는 것이고, 금융손실은 보유지분 가격이 장부가 이하로 떨어지면 회계상 손실로 잡는 것에서 차이점이 있다. 

지분법 평가 손실과 금융 손실을 반영하는 3분기나 4분기에는 현대차의 당기순이익이 2분기(9140억원)대비 50% 감소한 4000억원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드보복과 미국 판매 하락이 지속돼 하반기도 유지될 것으로 보여, 판매회복이 쉽지 않아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아차가 통상임금 패소 충당금을 적립하면 지분법에 따라 현대차도 손실을 반영하기 때문에 하반기 동반 손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아차 통상임금 패소 파장이 현대차까지 번진 것은, 현대차그룹의 ‘수직 계열화’로 인한 현상이다. 원가 경쟁력과 신속한 신차 개발에 장점은 있지만 위험 분산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대규모 지분법 평가손실에도 현대차의 현금유동성이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현대차는 단기성 차입금과 판매보증충당부채 전액의 두 배 이상 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견고한 재무완충능력이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중국, 미국에서 판매 부진이 영업현금창출능력과 배당수취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