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6차핵실험] "트럼프의 가장 효과적 대응은 대화"

기사입력 : 2017년09월04일 10:42

최종수정 : 2017년09월04일 13:26

채텀하우스 라이트 "북핵 기술 논란 무의미, 외교·대화가 최선"

[뉴스핌=이영기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이 '레드라인'을 건드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지를 놓고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외교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면,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재제의 강화와 군사적 대응 등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으로는 '대화'를 꼽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 김정은이 핵실험에서 원하는 것은 북한에서 권력강화를 통한 확고한 통치력을 확보하는 것이고, 경제 재제도 즉각적인 효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 "무력 시위나 경제 제재 효력, 기대 이하일 것"

4일 자 영국 BBC방송은 캠브리지대학과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존 닐슨 라이트 박사의 북한 핵실험에 트럼프 대통령가 취할 수 있는 유효한 대응 방안에 대한 분석을 소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라이트 박사는 먼저 북한은 이번 강도 6.3의 지진을 동반한 핵실험을 통해 북한의 파괴력이 진일보 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물론 과거 북한의 선전 행태로 보아 수소폭탄을 성공적으로 마쳤는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겠지만 파괴력이 상당히 증가한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가격하는 기술수준에 이르렀는지에 의견이 갈리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런 기술에 대한 논란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라이트 박사의 관측이다.

북한이 일련의 핵실험 등으로 진정 원하는 것은 김정은 정권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외적 무력도발보다는 북한내에서 정당성을 강화해 확실한 권력을 장악한 통치력을 확보하는 것이 김정은의 목적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인 무력시위 발언이나 대북 경제재제의 강화는 그 효력이 기대 이하일 것이다.

미국 매체인 더힐(The Hill)과 CNBC등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미국은 다른 옵션과 함께 북한과 거래하는 나라와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에 나온 반응이란 점을 강조했다.

◆ "대중국 발언, 아직 격한 표현 자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그러면서 미국의 경제 재제의 핵심은 중국의 태도에 달렸다는 것을 MIT대학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의 무역규모는 세계 119위이고 수출이 35억달러 수입이 30억달러 수준이다. 수출 품목은 석탄과 소매상품 등을 위주로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이 주요 수출국이다. 반면 수입은 주로 중국과 인도, 러시아, 태국 등에서 이뤄진다. 2015년 기준으로 보면 중국이 북한 무역의 85%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중국이 우리를 도울려고 하지만 성과가 거의 없다"면서 격한 표현은 자제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미지근한 태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면 미국을 위해 한국(서울)을 희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빼놓은 수 없는 제약으로 라이트 박사는 꼽았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전날 백악관 회의 후에 "북한은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할 경우 대규모 군사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런 경고는 극히 조심스러워하는 전문가마저도 "이는 북한이 지금까지 시행한 핵폭탄 실험 중에서 가장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점에 비춰보면 그 의미가 달라진다. 이는 '북한이 핵탄두를 보유하게 되면 상황이 어떻게 바뀌는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와 같이 경제 재제나 군사적 행위의 효력이 제한적이라면 결국 현재의 팽팽해진 긴장을 누그러트리기 위한 방안은 외교와 대화라는 것이 라이트 박사의 결론이다.

그는 "대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전략적 긴장이 더 높아지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재제와 정치적 압력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김정은에게 통하는 것은 역시 무력밖에 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