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달러 반등 없다? 월가 '숏' 3년래 최대

기사입력 : 2017년08월14일 20:23

최종수정 : 2017년08월15일 08:01

7월 인플레이션 부진에 '팔자'에 무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1~7월 기준 30년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월가의 투자자들은 하락 베팅을 더욱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에 못 미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꺾인 것으로 판단된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14일(현지시각)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한 주 사이 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겨냥한 ‘숏’ 포지션이 49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달러화 하락 베팅은 102억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3년래 최대 규모의 순매도에 해당한다. 월가 트레이더들 사이에 달러화 반등을 예측하는 움직임은 엿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를 포함한 6개 선진국 통화에 대해 지난해 말 이후 8.8% 밀렸다. 이른바 트럼프노믹스를 근거로 연초 달러화 강세를 기대했던 시장의 예상과 크게 엇갈린 결과다.

지난 주말 발표된 7월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전망에 못 미치면서 달러화에 대한 약세론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에 미달하는 결과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7월 소비자물가는 1.6% 상승해 6월 수치인 1.7%에서 완만하게 후퇴했다. 고용 개선에도 미국 인플레이션은 연준 정책자들의 목표치인 2.0%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ANZ의 아이린 청 전략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경제 지표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데 따라 달러화 ‘팔자’가 확산됐다”며 “투자자들은 특히 유로화에 대해 달러화 약세를 강하게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화의 약세 요인은 또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축소 움직임이 유로화 강세를 이끌면서 달러화를 압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 때문에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속도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질 경우 달러화 하락을 겨냥한 트레이딩이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정치권 리스크 역시 달러화의 발목을 붙잡은 요인 가운데 하나다. 법인세 인하부터 1조달러 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공약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달러 ‘팔자’로 이어졌다.

웰스 파고의 사미어 사마나 전략가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주요 통화 전반에 걸친 달러화의 하락은 투자자들 사이에 비관론이 넓게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판단했다.

달러화의 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가늠하는 일은 간단치 않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의 추세적인 하락 여부가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에 달린 문제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