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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證, SK증권 우선협 선정…삼수끝 '성공'

기사입력 : 2017년07월25일 16:54

최종수정 : 2017년07월25일 16:54

당국 대주주 적격성 승인 및 고용 안정성 부문서 우위

[뉴스핌=우수연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이 SK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앞서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증권에 이어 증권사 인수전에 도전장을 내민지 삼수끝에 성공했다.

25일 (주)SK는 보유중인 SK증권 지분(10.04%)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케이프컨소시엄(대표자 케이프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SK가 보유한 지분 10.04%에 대한 인수가격은 6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다만 경영권 인수의 조건으로 제시된 유상증자를 감안하면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는 다음달 초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케이프투자증권 CI <자료=케이프투자증권>

이번 인수전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 건설회사인 호반건설도 참여해 3파전으로 전개됐다. 본입찰 이후 초기엔 호반건설이 불참을 선언하며 분위기는 큐캐피탈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케이프투자증권이 참여한 케이프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번 우선협 선정에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가능성, 양사 간의 시너지 강화, 기존 SK증권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 등이 주된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수전에서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가능성이 주요 기준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전에서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케이프투자증권을 제치고 우협 대상자에 선정됐지만 결국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고 인수 과정이 무산된 바 있기 때문이다.

케이프컨소시엄은 지난번 케이프투자증권 인수에서도 당국의 승인을 통과한만큼 한차례 검증을 받았기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반면 큐캐피탈의 경우 복잡한 순환출자구조 등으로 심사 통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케이프투자증권은 SK증권 인수 이후에도 양사의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인수 조건에 명시됐던 5년간 고용보장, SK증권 사명유지, 유상증자 등 계획들을 차근차근 이행해 나갈 방침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양사간의 사업적 협력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수 이후에도 당분간은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할 생각"이라며 "인수 이후에도 조직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의 경우 PE분야에 강점이 있으며, SK증권은 전통적으로 채권 주관(DCM) 부문에 특화된 회사다. 향후 양사는 케이프증권에서 사모 시장과 관련한 딜을 만들어 오면 SK증권이 자금조달 관련 역할을 맡는 그림도 그리고 있다.

회사채 시장에서 케이프투자증권은 과거에 범LG 계열사로 LG그룹과 관련한 핵심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SK증권은 SK그룹의 계열사 지원 규제해소로 SK그룹과 관련한 물량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프 관계자는 "무엇보다 직원들의 고용 안정에 대한 진정성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며 "양사가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 독립경영에 대한 부분을 SK 측에서도 인정해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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