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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만의 '물폭탄' 청주, 이번 주내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사입력 : 2017년07월18일 16:23

최종수정 : 2017년07월18일 16:41

사상자 23명·수백명 이재민 발생…피해규모 급격히 증가
특별재난지역 선포되면 재정·행정·의료 등 지원 가능

[청주=뉴스핌 정성훈 기자] 1995년 8월 이후 22년 만에 최악의 물폭탄을 맞은 충북 청주시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전망이다. 

청주는 지난 16일 오전 시간당 최대 90mm, 총 강우량 300mm 가까운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과 상가, 공장 등 도심 곳곳이 침수되는 등 사상 초유의 재난을 당했다.

일선 학교에선 벽이 붕괴되거나 급식소, 기숙사, 강당 등이 침수되는 등 물난리로 인한 피해가 잇달았다. 일부 학교에선 휴교령을 내리거나 오전 단축수업을 진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부는 수재를 당한 청주 전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청주, 최악의 폭우에 사상자 23명·수백명 이재민 발생 

청주는 평소 기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6일 자정을 전후해 15시간 동안 내린 비는 청주시민들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당시 자정을 전후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점점 거세지더니 오전 8시를 전후로 물폭탄으로 변해 청주 전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15시간 동안 내린 290mm의 폭우는 올 1월부터 6월까지 내린 강수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6개월 동안 내린 비가 하루아침에 쏟아진 것이다.

16일 오전 내린 집중 폭우로 쑥대밭이 된 청주 무심천 산책로.

청주 전역에서 침수 피해가 잇달았고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17일 오전 기준으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17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하루 아침에 집을 잃어버린 주민들도 속출했다.

재산피해 규모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청주지역에서 파악된 피해건수는 1575건으로 전날 1305건과 비교해 하루 만에 270건 증가했다. 현재 읍·면·동에서 정확한 피해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피해 및 복구 상황을 보면 농경지 및 시설하우스 2368㏊가 침수됐는데 11㏊는 아직까지 물이 차 있다. 정전된 5272가구 중 3920가구는 복구가 완료됐고 나머지 1352가구는 여전히 전기가 끊긴 상태다. 공장침수 20건 중 19건은 배수가 이뤄졌다. 축사 침수로 육계 1만1000마리와 염소 63마리, 토끼 50마리, 개 31마리 등도 폐사했다.

◆ 폭우 피해 주민 '망연자실'…"믿기지가 않는다"

하루 아침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청주 시민들은 망연자실하는 분위기다. 

특히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주민들은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며 정부의 도움을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지난 16일 충북 청주에 내린 집중호우로 지역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청주 서원구 인근 침수지역에서 만난 한 주민은 기자에게 "집 밖에서 대피하라는 주민들의 외침을 듣고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다. 그날 아침이 끔직하기만 하다"며 "정부가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서원구 모 대학 인근에서 하숙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주민도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 손 쓸틈 없이 물이 불어올라 자고 있는 학생들을 재빨리 깨워 몸만 간신히 피했다"면서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제대로 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자의 손을 꼭 붙잡았다.

청주 상당구 명암저수지 인근에 살고 있는 70대 노부부는 흙탕물로 가득찬 방안으로 바라보며 할말을 잃은 채 망연자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부부를 대신해 침수된 가구를 옮기던 40대 아들은 "부모님이 살아계서 다행 중 다행"이라며 "침수 취약 지역에 살고 있는 노인분들을 위해 정부가 좀 더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 정부, 청주시 특별재난지역선포 추진…신속피해 복구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 등 검토

정부는 청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전국 호우 피해에 대해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과 정부 차원의 가능한 모든 지원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충북 청주지역을 비롯해 진천, 괴산, 증평 등 호우 피해 현황을 조속히 파악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피해 조사를 신속히 진행해 수해 주민들의 생활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재난안전특별교부세 등 재난복구 예산을 조속히 지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향정동 서청주교 사거리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로 인한 침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총리는 이어 같은 오후 폭우 피해 현장인 충북 청주시 폐수종말처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청주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기준을 초과했다며 다만 (절차문제로) 시간이 걸리는 것은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승훈 청주시장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에 "청주와 증평, 진천, 괴산 등은 거의 기준에 육박하지 않냐"며 "(피해액은) 청주는 90억원, 증평·진천 65억원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는 시·군별 피해규모 기준은 청주 90억원, 증평·진천·음성군 75억원, 보은·괴산군 60억원 등이다. 청주는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현재 집계가 끝난 상황이 아니지만 피해액이 대략 수백억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은 대형 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의 긴급 복구 지원을 위해 대통령이 선포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복구에 필요한 행정과 재정, 금융, 의료상 특별 지원 등 받을 수 있게 돼 피해를 입은 청주시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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