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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정상화 '마이웨이', 시장과 엇박자

기사입력 : 2017년06월15일 11:18

최종수정 : 2017년06월15일 11:18

부진한 물가지표, 선물·채권시장 회의적 반응
자산 축소, 금리인상 순서와 시점에도 이견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14일(현지시각) 올 들어 두 번째 금리 인상 결정을 단행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신화/뉴시스>

하반기 중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 상향과 더불어 매입한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힌트도 함께 제시했다.

올해 총 4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남겨둔 상황에서 세간의 이목은 세 번째 인상과 자산 축소 발표 시점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단호했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목소리와는 반대로 시장은 좀처럼 설득되지 않는 모습이다. 통화정책 결정의 주요 배경이 되는 인플레이션에서부터 채권시장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회의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오펜하이머 펀드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슈나 메마니는 연준이 성명서에서나 자산규모 축소 계획 발표에서 필요 이상으로 “매파적”이었다며 “시장은 연준이 뭐라 하든 이를 무시하고 있으며 결국에는 경제 지표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옐런 '마이웨이'에 대해 지표·채권·선물 모두 '비관적'

연준 금리 결정과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마무리된 뒤에도 시장 반응은 흐렸다. 특히 같은 날 발표된 인플레이션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한 우려의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한 달 전보다 0.1% 하락했으며,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1.7% 오르는 데 그치며 2015년 5월 이후 가장 부진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연준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다면 연준의 신뢰도가 하락해 경기 침체를 막을 여력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그래프=미 노동부>

앞서 연준이 가계 및 기업 지출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1분기와 2분기만을 두고 보면 옳은 판단 같지만 실질적인 소비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채권 및 선물 시장에서도 회의적 시선이 감지됐다.

이날 물가지표 발표 후 미국채 수익률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금리 결정 후에도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13% 수준으로 일중 저점 부근에 머물렀다. 다만 2년물 수익률은 연준 금리 인상 결정 후 1.35%까지 올랐다.

시카고상업거래소(SME)의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올 하반기 중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35%로 잡아 전날 기록한 50%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히려 내년 3월 금리인상 확률이 52%로 나타났다.

◆ 재무제표 축소 언제, 어떻게?

연준의 발표문에 따르면, 1단계 자산 축소는 만기 상환되는 채권의 재투자를 줄이는 식으로 첫 달에 재무증권 60억달러와 모기지기관채 40억달러로 시작한다. 3개월에 300억달러를 줄이는 셈이 되며, 분기마다 규모를 각각 60억달러와 40억달러 늘리는 식으로 해서 1년 뒤에는 한 달에 재무증권 300억달러, 기관채권 200억달러를 줄이게 된다.

처음 시작부터 1년 누적으로는 총 3000억달러를 줄일 수 있게 되며, 그 다음 해에는 6000억달러를 처분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하면 대차대조표를 3조달러 이하로 만드는데 약 3년 넘게 걸린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1조달러 이하로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며, 1조6000억달러의 유통화폐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 2조달러 정도가 최소 보유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옐런 의장이 구체적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연준 보유자산의 축소가 “비교적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이르면 9월 축소 발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 연준 대차대조표 변화 <자료=연방준비제도>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들은 재무제표 정상화가 9월에 시작되고 올해 세 번째 금리 인상 결정은 12월에 나올 것으로 점쳤다.

다만 이들은 경제 지표와 금융 여건이 개선된다면 연준이 소규모라는 전제 하에 재무제표 축소 발표와 금리 인상을 9월에 동시에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성명서에서 올해 재무제표정상화를 시작할 것임을 시사했다며 재무제표 축소 발표를 9월에 한 다음 12월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UBS는 연준이 9월에 추가로 금리를 올린 뒤 12월에 재무제표 축소를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들은 낮은 인플레이션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으며, 성명서에서 재무제표 쪽에 방점이 찍혔다는 판단에 따라 재무제표 축소 발표가 12월이 아닌 9월에 나올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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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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