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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으로 하는 '팝콘투자'] '펀알못' 김지영씨의 해외펀드 체험기

기사입력 : 2017년06월15일 15:00

최종수정 : 2017년06월15일 15:14

들어가서 기다린 보람, 1년새 18% 성과로 화답
'째깍째깎' 해외비과세혜택, 나눠들면 더 좋다

[편집자주] 82년생 김지영씨는 대학을 졸업하던 해 겨울 첫 사회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결혼 전 그가 목돈으로 사용한 것이라곤 2년간 대학원을 다니며 지불한 학비와 약 2개월간의 유럽여행, 1년에 1회 정도 나가던 해외여행이 전부. 결혼 후에도 생활비로 고민해야 할 만큼 빠듯하게 생활하진 않았지만 돌아보니 남은 통장 잔고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1년 전, 김지영씨는 큰 마음 먹고 적립식으로 몇몇 펀드에 돈을 넣기 시작했다. 가끔 생기는 자투리 돈도 펀드로 직행시켰다. 그런데 잔잔하던 그의 펀드 잔고가 최근 팝콘처럼 튀고 있다. 늦지 않았을까 망설이며 가입한 여러 펀드 수익률을 생각하면 자꾸 미소가 번지는 요즘이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뉴스핌=박민선 기자] 해외펀드를 처음 들어간 건 딱 1년 전. 자산이랄 것까지도 없지만 이전에 한두번 투자했던 펀드들 성과가 그다지 좋지 않아 선뜻 손은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낮아도 너~무 낮아진 금리에 '미워도 다시 한번'이란 생각으로 가입했다. 마침 연봉 재계약 후 세금을 떼고 통장에 찍힌 금액이 10만원 남짓. '공돈' 생긴 셈치고 펀드 물색에 나섰다.

해외투자는 그야말로 '잘알못(잘 알지 못함)'이었다. 망설임도 있었지만 한시적으로 비과세 혜택이 있다는 거래 은행 직원의 얘기에 솔깃했다. 우리나라는 해외펀드의 경우 그간 과세 대상이었는데 해외 투자를 늘리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1인당 3000만원까지 매매차익, 환차익에 대해 면세 혜택을 주고 있단다.

담당 직원의 설명은 구구절절 옳았다. "지금 갖고 계신 자산이 국내에 집중돼 있으니까 한두 개쯤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를 가입하시는 것도 괜찮아요. 어떤 시장이 오를지 알 수 없으니 여러곳에 나눠 투자할수록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구요. 특히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고객 중 손실났다는 분은 거의 없으시더라고요."

고민 끝에 중국을 택했다. 한때 급등했다던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3000선 안팎으로 내려 앉았으니 많이 오른 곳에 들어가 마음을 졸이는 것보단 차분히 쌓아가며 기다려보는 게 나의 성향과 더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펀드는 국내 펀드보다 훨씬 많아진 종류 때문인지 나의 생소함 때문인지 선택이 쉽지 않았다. 설정된 지 8년 가량된 탄탄한 펀드라는 '한화중국본토펀드' 가입서류를 작성했다.

중국 시장이 확실히 변동성이 있는 시장인걸까. 가끔 확인할 때마다 표기되는 수익률 등락이 국내 펀드보다 좀 더 크긴 했다. 어떤 때는 7~8%도 오르다가 다시 3%대로 내려앉기도 한다. 하지만 연초 이후 확실한 상승세를 보이며 가입 1년만에 18% 성과를 냈다. 펀드에 대해 익숙하지 않던 나로선 토를 달 여지가 없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년째 만기와 재가입을 반복해온 은행 예금 만기가 돌아왔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던가. 용기를 내어 1년간 붙은 예금 이자까지 탈탈 털어 해외펀드로 돌려보기로 했다. 유럽도 한 번쯤 생각해봤지만 브렉시트 이슈도 자꾸 들리고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들어 주춤거려졌다. 여행으로는 더없이 좋은 국가들이지만 투자는 여행이 아니니깐.

이번엔 나름 업그레이드도 있었다.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가입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글을 접하고 휴대폰에 앱을 다운받아 펀드를 찾아봤다. 1시간동안 탐색을 마치고 삼성글로벌선진국펀드 가입을 결정했다. 미국과 일본, EU, 캐나다 등 선진국에 분산투자를 한다는 콘셉트가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큰 돈은 아니지만 투자에 자신이 없는 만큼 역시 '나누는 게 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삼성글로벌선진국 펀드는 앞선 한화중국본토펀드보다 확실히 수익률 변동폭이 크진 않았다. 초반 5개월간은 거의 3~4% 수준에서 오르내리는 흐름이었다. 좋게 말하면 안정적이었고 좀 꼬아보자면 재미는 별로였다.

하지만 수익률 오르는 속도가 빨라진 건 역시 연초 이후. 경제 관련 뉴스는 귓가에서 튕겨져 나가던 예전과 달리 가끔씩 귀에 꽂히는 덕에 짐작한 것이지만 글로벌 전체 시장이 다 좋은 분위기인 듯했다.

현재까지 1년간 거둔 수익률은 총 17%. 만기된 예금을 그대로 연장했다면 1/10 수준에 그쳤을 거라 생각하니 배가 절로 부르다.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해외펀드의 1년간 평균 수익률이 16%를 넘는단다. 무엇에 투자했더라도 괜찮았을 시기를 만났다고 생각하니 이것도 행운인 듯.

며칠 전 새로 나온 펀드가 있다고 해 요즘은 그 펀드를 살펴보는 중이다. 베트남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길게 보고 '티끌'을 모아간다면 '태산'이 되지 않을까. 올해로 6살인 아들이 대학갈 때쯤 대박나 있을 펀드를 상상해보며 들뜬 꿈도 꿔본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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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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