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10만원으로 하는 '팝콘투자'] '펀알못' 김지영씨의 해외펀드 체험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들어가서 기다린 보람, 1년새 18% 성과로 화답
'째깍째깎' 해외비과세혜택, 나눠들면 더 좋다

[편집자주] 82년생 김지영씨는 대학을 졸업하던 해 겨울 첫 사회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결혼 전 그가 목돈으로 사용한 것이라곤 2년간 대학원을 다니며 지불한 학비와 약 2개월간의 유럽여행, 1년에 1회 정도 나가던 해외여행이 전부. 결혼 후에도 생활비로 고민해야 할 만큼 빠듯하게 생활하진 않았지만 돌아보니 남은 통장 잔고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1년 전, 김지영씨는 큰 마음 먹고 적립식으로 몇몇 펀드에 돈을 넣기 시작했다. 가끔 생기는 자투리 돈도 펀드로 직행시켰다. 그런데 잔잔하던 그의 펀드 잔고가 최근 팝콘처럼 튀고 있다. 늦지 않았을까 망설이며 가입한 여러 펀드 수익률을 생각하면 자꾸 미소가 번지는 요즘이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뉴스핌=박민선 기자] 해외펀드를 처음 들어간 건 딱 1년 전. 자산이랄 것까지도 없지만 이전에 한두번 투자했던 펀드들 성과가 그다지 좋지 않아 선뜻 손은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낮아도 너~무 낮아진 금리에 '미워도 다시 한번'이란 생각으로 가입했다. 마침 연봉 재계약 후 세금을 떼고 통장에 찍힌 금액이 10만원 남짓. '공돈' 생긴 셈치고 펀드 물색에 나섰다.

해외투자는 그야말로 '잘알못(잘 알지 못함)'이었다. 망설임도 있었지만 한시적으로 비과세 혜택이 있다는 거래 은행 직원의 얘기에 솔깃했다. 우리나라는 해외펀드의 경우 그간 과세 대상이었는데 해외 투자를 늘리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1인당 3000만원까지 매매차익, 환차익에 대해 면세 혜택을 주고 있단다.

담당 직원의 설명은 구구절절 옳았다. "지금 갖고 계신 자산이 국내에 집중돼 있으니까 한두 개쯤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를 가입하시는 것도 괜찮아요. 어떤 시장이 오를지 알 수 없으니 여러곳에 나눠 투자할수록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구요. 특히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고객 중 손실났다는 분은 거의 없으시더라고요."

고민 끝에 중국을 택했다. 한때 급등했다던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3000선 안팎으로 내려 앉았으니 많이 오른 곳에 들어가 마음을 졸이는 것보단 차분히 쌓아가며 기다려보는 게 나의 성향과 더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펀드는 국내 펀드보다 훨씬 많아진 종류 때문인지 나의 생소함 때문인지 선택이 쉽지 않았다. 설정된 지 8년 가량된 탄탄한 펀드라는 '한화중국본토펀드' 가입서류를 작성했다.

중국 시장이 확실히 변동성이 있는 시장인걸까. 가끔 확인할 때마다 표기되는 수익률 등락이 국내 펀드보다 좀 더 크긴 했다. 어떤 때는 7~8%도 오르다가 다시 3%대로 내려앉기도 한다. 하지만 연초 이후 확실한 상승세를 보이며 가입 1년만에 18% 성과를 냈다. 펀드에 대해 익숙하지 않던 나로선 토를 달 여지가 없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년째 만기와 재가입을 반복해온 은행 예금 만기가 돌아왔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던가. 용기를 내어 1년간 붙은 예금 이자까지 탈탈 털어 해외펀드로 돌려보기로 했다. 유럽도 한 번쯤 생각해봤지만 브렉시트 이슈도 자꾸 들리고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들어 주춤거려졌다. 여행으로는 더없이 좋은 국가들이지만 투자는 여행이 아니니깐.

이번엔 나름 업그레이드도 있었다.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가입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글을 접하고 휴대폰에 앱을 다운받아 펀드를 찾아봤다. 1시간동안 탐색을 마치고 삼성글로벌선진국펀드 가입을 결정했다. 미국과 일본, EU, 캐나다 등 선진국에 분산투자를 한다는 콘셉트가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큰 돈은 아니지만 투자에 자신이 없는 만큼 역시 '나누는 게 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삼성글로벌선진국 펀드는 앞선 한화중국본토펀드보다 확실히 수익률 변동폭이 크진 않았다. 초반 5개월간은 거의 3~4% 수준에서 오르내리는 흐름이었다. 좋게 말하면 안정적이었고 좀 꼬아보자면 재미는 별로였다.

하지만 수익률 오르는 속도가 빨라진 건 역시 연초 이후. 경제 관련 뉴스는 귓가에서 튕겨져 나가던 예전과 달리 가끔씩 귀에 꽂히는 덕에 짐작한 것이지만 글로벌 전체 시장이 다 좋은 분위기인 듯했다.

현재까지 1년간 거둔 수익률은 총 17%. 만기된 예금을 그대로 연장했다면 1/10 수준에 그쳤을 거라 생각하니 배가 절로 부르다.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해외펀드의 1년간 평균 수익률이 16%를 넘는단다. 무엇에 투자했더라도 괜찮았을 시기를 만났다고 생각하니 이것도 행운인 듯.

며칠 전 새로 나온 펀드가 있다고 해 요즘은 그 펀드를 살펴보는 중이다. 베트남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길게 보고 '티끌'을 모아간다면 '태산'이 되지 않을까. 올해로 6살인 아들이 대학갈 때쯤 대박나 있을 펀드를 상상해보며 들뜬 꿈도 꿔본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