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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균형-저인플레, 유럽 경제 '약하다'

기사입력 : 2017년05월22일 20:06

최종수정 : 2017년05월22일 20:06

분데스방크, 2Q 독일 경제 강한 성장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근 실물경기 회복에도 지역간 거시 경제 불균형과 저조한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인 유로존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로존 경제의 강한 회복을 위해서는 주요 회원국들의 경제 정책 통합과 보다 깊은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유럽연합(EU) 국기 <사진=블룸버그>

22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공동 발표문을 통해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2016년 마련한 로드맵에 따라 은행시스템을 완전히 통합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발표문에서 이들은 “유로존 실물경기가 최근 개선되고 있지만 모든 회원국이 위기에서 탈피한 것이 아니고, 거시경제 측면의 불균형과 저인플레이션, 극심한 금융 분열로 인해 전반적인 유로존 경제가 흔들리기 쉬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와 별도로 EU집행위원회(EC)는 보고서를 내고 프랑스와 스페인이 EU의 기준을 웃도는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역시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긴박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8개 EU 회원국의 전체 재정적자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GDP 대비 1.7%를 기록해 기준치인 EU의 규정인 3%를 크게 밑돌았다.

문제는 국가간의 불균형이라고 EC는 지적했다. 유로존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지난해 GDP 대비 3%를 넘어선 재정적자를 올해 축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경제 개혁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2018년 적자 규모가 다시 3% 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 밖에 스페인과 그리스, EU 탈퇴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영국도 재정적자 규모가 기준치를 웃도는 상황이다.

한편 EU는 유럽 전반의 경기 회복을 틈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한편 금융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구조 개혁을 서두르고, 합당한 재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일부 투자자들은 유럽 전반에 확산된 포퓰리즘과 국수주의를 경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밖에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2분기 독일 경제가 강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강력한 국내외 수요가 제조업계를 부양하는 한편 건설업과 서비스업 역시 탄탄한 회복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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